기본도 안 지키면서 믿어달라는 '청개구리' 캐롯 고양캐롯점퍼스 KBL 이준목 기자
마스코트와 팀명은 의미심장한 복선이었을까. 막내인데 벌써부터 모양새는 어디로 튈지모르는 '청개구리'가 따로 없다. 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캐롯 점퍼스가 시작부터 연이은 잡음에 휩싸이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캐롯은 지난 7일까지 KBL에 가입비 형식의 특별회비 15억 원 중 5억 원을 납부하기로 했지만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캐롯은 KBL에 납부기한 연기를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캐롯은 투자자산운용사인 데이원자산운용이 전신인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했다. 데이원의 모기업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지만, '네이밍스폰서' 시스템을 도입하여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에 구단의 이름을 넘겼고 구단 운영은 자회사인 데이원스포츠가 맡는 구조였다.여기에 캐롯은 농구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허재를 스포츠 총괄 대표이사로, 안양 KGC의 우승을 이끈 김승기 감독을 사령탑으로 하고, 국가대표 슈터 전성현을 영입하는 등 화려한 이름값으로 시선을 모았다.
캐롯은 창단 이후 첫 공식대회였던 지난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지난 시즌 프로농구 통합 우승팀 서울 SK를 완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라 가능성을 보여줬다.하지만 선수단과는 별개로, 캐롯의 운영주체인 데이원의 구단운영 능력과 비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쏟아지고 있다. 데이원은 이미 인수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많았고, 그 핵심은 구단의 '재정 안정성 '에 대한 불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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