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독일 고전철학 발흥 밑불 된 야코비 신앙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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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호 연세대 교수의 유작야코비와 독일고전철학 대결 탐색논쟁이 부른 스피노자 르네상스피히테·셸링·헤겔 등장으로 이어져

피히테·셸링·헤겔 등장으로 이어져 독일 고전철학 발흥의 밑불이 된 철학자 프리드리히 하인리히 야코비. 위키미디어 코먼스칸트 철학에서 시작해 헤겔 철학으로 정점에 이르는 독일 고전철학은 서양 근대철학사에서 가장 광휘로운 지적 장관을 보여준다. 50년이 채 안 되는 이 짧은 시기에 철학의 거대한 봉우리들이 잇따라 솟아났다. 이 사유의 격변에 추동력 구실을 한 사람으로 프리드리히 하인리히 야코비가 꼽힌다. ‘야코비와 독일 고전철학’은 야코비를 중심에 놓고 이 논쟁적 철학자가 동시대 철학자들과 벌인 대결을 살피는 저작이다. 멘델스존·칸트·피히테·셸링·헤겔이 야코비의 논전 상대자로 등장한다. 책이 출간되기 전 세상을 뜬 독일 고전철학 연구자 남기호 연세대 교수의 유작이다.

야코비 학문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은 1780년 여름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을 만난 일이었다. 당시 레싱은 독일 계몽사상의 선도자로 추앙받던 사람이었다. 야코비와 만나 철학적 대화를 나누던 중 레싱은 자신이 ‘스피노자주의자’라고 고백했다. 스피노자의 범신론은 그 시대에 무신론이나 다를 바 없는 위험 사상으로 통했다. 이 대화를 남기고 레싱은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몇 년 뒤 야코비는 레싱의 죽마고우인 계몽철학자 모제스 멘델스존이 레싱 기념 저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레싱이 스피노자주의자였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멘델스존은 그럴 리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일이 계기가 돼 야코비와 멘델스존 사이에 스피노자 사상을 둘러싼 지상 논쟁이 벌어졌다.

스피노자 범신론에서 더 주목할 것은 ‘자연이 필연성을 따르듯이 자연 자체인 신도 필연성을 따른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신에게는 자유의지가 없을 것이다. 야코비는 이렇게 신의 자유를 부정하는 스피노자주의의 신을 단호히 부정한다. 자유 없는 신은 신이 아니므로 스피노자 범신론은 무신론이 될 수밖에 없다. 야코비는 이 스피노자주의에서 발견되는 학문적 이성에 비판의 칼을 겨눈다. 학문적 이성이란 당대 계몽철학의 논리적 사유를 가리킨다. 자유의지를 지닌 인격적 신은 그런 ‘학문적 이성’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 학문적 이성은 자신의 한계 안에 머물러야 한다. 그 한계 너머의 신을 논리적 사유 능력으로 알아내겠다고 하는 것은 이성의 월권이다. 이것이 멘델스존과 논쟁하면서 야코비가 내놓은 원칙이었다.

논쟁의 계기가 된 것은 1807년 셸링의 강연이었다. 강연 내용에 격분한 야코비는 책 한 권을 바쳐 셸링의 철학이 스피노자의 재판이라고 비판했다. 야코비가 보기에 셸링은 자연을 “세계의 신성하고도 영원히 창조적인 근원적 힘”으로 모신다. 셸링의 사상은 자연과 신을 동일시하는 스피노자주의일 뿐이다. 자연의 필연성을 초월하는 신만이 진정으로 자유로운 인격적 신이다. 참된 유신론은 학문적 이성을 통해서가 아니라 ‘무제약자에 대한 저항할 수 없는 느낌’의 경이로움과 그 경이로운 신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 성립한다. 이것이 야코비의 비판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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