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프리즘] ‘천원주택’이 들려주는 현실

에디터 프리즘 News

[에디터 프리즘] ‘천원주택’이 들려주는 현실
천원주택초저가 공공임대주택 공급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78 sec. here
  • 1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66%
  • Publisher: 53%

이런 집을 하루 1000원, 매달 3만원의 임대료만 내면(물론 관리비는 별도다) 살 수 있다고 하니, 전국에서 신청자가 몰려들 만하다. 인천시나 보령시의 ‘천원주택’(하루 임대료가 1000원), 화순군의 ‘만원주택’(한달 임대료가 1만원)과 같은 초저가 공공임대가 인기다. 초저가 공공임대의 등장과 이 집에 들어가기 위해 청년·신혼부부가 긴 줄을 서야 하는 건 주택 전·월세 시장의 문턱이 높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방 2~3개와 화장실 1~2개가 있고, 시스템에어컨을 갖춘 전용면적 60㎡ 안팎의 신축 다세대주택 .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는 물론 신혼부부나 어린아이를 둔 가족이 살기에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이런 집을 하루 1000원, 매달 3만원의 임대료만 내면 살 수 있다고 하니, 전국에서 신청자가 몰려들 만하다. 인천시가 최근 공급한 ‘ 천원주택 ’ 이야기다. 천원주택 은 하루 1000원, 매달 3만원의 임대료만 내는 인천형 공공임대 다.

인천시에 따르면 17일 ‘혼인 7년 이내의 신혼부부·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입주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500가구 모집에 총 3681명이 신청해 7.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거주지 제한을 없애, 전국 각지의 신혼부부 등이 신청했다고 한다.인천시나 보령시의 ‘천원주택’, 화순군의 ‘만원주택’과 같은 초저가 공공임대가 인기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천원·만원주택은 지방정부가 출산율이나 청년층 유입을 위해 내놓은 공공임대다. 워낙 임대료가 저렴해 입주자를 모집할 때마다 인기고, 이 같은 인기를 업고 각지로 확산하고 있다. 천원·만원주택을 공급한 지방정부는 인구·출생아 수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지속적으로 공급 물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전·월세가 치솟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신혼부부 등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전국에 수천 가구를 공급할 수만 있다면 젊은 층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초저가 공공임대의 등장이 반갑지만은 않다. 초저가 공공임대의 등장과 이 집에 들어가기 위해 청년·신혼부부가 긴 줄을 서야 하는 건 주택 전·월세 시장의 문턱이 높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젊은 층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서울을 비롯해 주요 대도시 전·월세 가격은 쉬지 않고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의 주택 평균 월세는 80만2000원으로 처음으로 80만원을 돌파했다. 획기적인 공공임대도 필요하지만, 전·월세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택을 확보해야 한다. 올해 초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수도권 주택보급률은 97.2%다. 서울은 93.6%로, 4년 연속 하락해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급증했지만, 주택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 영향이다. 착공 기준 2015년 71만6000가구에서 2023년 24만2000가구로 연평균 12.7%씩 감소했다. 주택 공급이 준 건 인건·자재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정부 탓도 적지 않다. 집값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도심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묶고, 민간임대사업을 적폐로 몰아 다세대주택 등 소형 주택 공급을 차단했다. 이런 식의 정책으로 주택이 부족해지자 정부는 ‘호텔을 청년 임대주택으로 개조하겠다’는 설익은 대책까지 내놓기도 했다. 정권이 바뀐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 창릉·왕숙 등 대규모 주택 공급처인 3기 신도시는, 계획대로라면 이미 입주를 시작해야 했는데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지방정부의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단기 처방식 공공임대를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까. 공공임대는 특성상 해가 갈수록 운영·유지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지금 당장은 재정 투입 규모가 작을 수 있어도 나중에는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 될 수 있다. 주거 복지를 확대를 위해 공공임대는 당연히 늘려가야 한다. 형태나 임대료도 더 다양해야 한다. 그러나 공공임대만으로는 주택 임대차 시장을 모두 감당할 수 없다. 빈집이 생길 정도로 주택 공급을 늘려 일반 임대차 시장을 안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joongangilbo /  🏆 11. in KR

천원주택 초저가 공공임대 주택 공급 신축 다세대주택 공공임대 주택공급 전월세 주거복지 OPINION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에디터 프리즘] 은행 개혁, 어디로[에디터 프리즘] 은행 개혁, 어디로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올려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은행 개혁은 ‘용두사미’가 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은행 가산금리가 오히려 올라갔다'는 지적에 대해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 은행들이 신규 대출금리를 올렸다. - 에디터 프리즘,은행,개혁,은행 가산금리,대출금리 인하,은행 개혁,한은,금리,가계부채,OPINION
Read more »

[에디터 프리즘] ‘있어빌리티’한 미식가[에디터 프리즘] ‘있어빌리티’한 미식가강 셰프는 '우리 장의 특성과 본질을 알아야 제대로 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호기심으로 시작했더라도 그 맛에 일단 빠지면 프리미엄 제품과 고급 한식문화에 대한 욕구 또한 커지기 때문에 영미권 미식가들에게 한국의 장을 제대로 소개하고 싶었다'고 했다. 미쉐린 가이드 별 1개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 별 2개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별 3개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에 부여된다.
Read more »

하루 1000원 임대료 '천원주택'…신청 첫날부터 수백명 몰렸다하루 1000원 임대료 '천원주택'…신청 첫날부터 수백명 몰렸다무주택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하루 임대료 1000원(월 3만원)에 공급하는 인천시의 ‘천원주택’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인천시는 오는 14일까지 매입임대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500명을 모집할 계획인데 접수 첫날부터 모집 인원을 넘은 것이다.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신혼부부 5쌍과 함께 미추홀구 도화동에 준비 중인 천원주택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 사업이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신혼부부들이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양육하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주거정책을 통해 시민 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ad more »

[에디터 프리즘] 트럼프가 쏘아올린 ‘관세 폭탄’[에디터 프리즘] 트럼프가 쏘아올린 ‘관세 폭탄’미국은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중국의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후 불과 이틀 만에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 미국 증시는 최근 약세를 거듭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 에디터 프리즘,트럼프,관세,트럼프발 경기침체,트럼프 대통령,관세 폭탄,OPINION
Read more »

[역사와 현실]‘똥개천’이 남긴 것[역사와 현실]‘똥개천’이 남긴 것1984년 9월 한밤중, 아버지가 곤히 잠든 나와 형제들을 흔들어 깨웠다. 홍수가 났다며 얼른 옷 입고 대비하라고 하셨다. 며칠 동안 퍼부...
Read more »

[에디터 프리즘] 베이스에 갈채를[에디터 프리즘] 베이스에 갈채를소프라노와 테너의 솔로곡 못지않게 베이스나 바리톤이 함께 부르는 듀엣곡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건 단선의 멜로디로는 담아낼 수 없는 절묘한 ‘화음’이 선사하는 감동 때문이다. 하나의 음에 또 하나의 음이 더해져 또 다른 하나를 이룰 때 감동도 배가되는 법이다. 세상은 늘 목소리 큰 소프라노와 테너가 주도하는 것 같지만 역사를 되돌아보면 숱한 위기에도 자기 자리를 꿋꿋이 지켜온 평범한 시민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숙한 민주 사회를 이룰 수 있었다.
Read more »



Render Time: 2026-04-02 11:5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