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끝나더라도 국제유가가 내년까지 전쟁 이전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확전되면 내년에는 배럴당 17...
미국· 이스라엘 과 이란 전쟁이 끝나더라도 국제유가가 내년까지 전쟁 이전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확전되면 내년에는 배럴당 174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지금처럼 원유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 4월 피해는 지난달의 2배가 넘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일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의 주요국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전쟁이 조기에 끝나더라도 에너지 시설 피해 복구 지연으로 내년 4분기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쟁 이전인 배럴당 63달러 수준 대비 42.8% 가량 오른 규모다.현재와 같이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항행 제한이 지속될 경우에는 세계 원유 생산량이 약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유가도 내년 4분기 기준까지 117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이 확대되고 에너지 시설 타격이 본격화 된다면 유가 충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외연은 에너지 시설 타격이나 전선 확대로 이어지면 유가가 내년 4분기에 배럴당 174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외연은 “이 전망은 하한 추정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충격은 이보다도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실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려했던 공급 충격이 나타나고 있다. 카타르 라스라판 가스단지 피격으로 나프타 가격이 전월 대비 약 49% 급등하는 등 석유화학 원료 수급 충격이 현실화 됐다. 국영 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한국 등과 체결한 일부 액화천연가스 공급 계약도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대외연은 “라스라판 시설 복구에는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수급 차질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국의 나프타 수입 중 중동 비중은 약 34.4%에 달해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수지·용제 등 나프타 계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일부 페인트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등 파급 영향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로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씨티도 “4월~9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노무라 증권 역시 “한국 경제는 고유가 지속에 따른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인해 성장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대외연은 “동남아시아·미국 멕시코만 등 나프타 대체 공급원을 미리 확보하는 한편, 유가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만큼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안보 강화 수단도 종합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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