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오후 4시 50분쯤이 되자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이화여고에서 수능을 치른 윤모(18)양은 '시험이 끝났으니, 이젠 외면을 가꾸는 데 시간을 쓰려고 한다'며 '당장은 집에 가서 유튜브를 보며 맛있는 걸 먹을 거고, 주말엔 친구들과 수험생 할인을 받아 놀이 공원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5시 20분이 되자 수험생들은 대부분 시험장을 떠났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4교시 탐구 영역 시험이 끝나기 직전인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양천구 백암고등학교와 중구 이화여고 앞엔 학부모 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종로구에 거주하는 정경미씨는 “결과는 아직 모르겠지만, 잘 봤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얼른 들어가서 아이와 저녁을 함께 먹고 싶다”고 말했다. 한 남성은 휴대전화로 수능 난이도를 분석한 뉴스를 보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오후 4시 50분쯤이 되자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한 여학생은 기다리는 친구들을 향해 달려가며 “드디어 끝났다”고 소리쳤다. 서로 ‘초조하다’ ‘긴장된다’ 등의 말을 주고받던 학부모들도 수험생들을 발견하곤 일제히 손뼉을 쳤다. 이화여고에서 수능을 치른 윤모양은 “시험이 끝났으니, 이젠 외면을 가꾸는 데 시간을 쓰려고 한다”며 “당장은 집에 가서 유튜브를 보며 맛있는 걸 먹을 거고, 주말엔 친구들과 수험생 할인을 받아 놀이 공원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밝은 얼굴로 시험장을 나섰지만,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백암고 교문을 나선 김모양은 밖에서 기다리던 여성의 품에 안겨 오열하며 “수학을 3개나 못 풀었다”고 말했다. 자녀가 우울해 하자 일부 학부모는 “우리가 왜 2007년생 돼지띠로 애를 낳았을까” “1년만 더 있다가 낳을걸” 등의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전년도 수능처럼 대체로 평이 하지만 변별력은 확보했다”는 분석을 내놨다.오후 5시 20분이 되자 수험생들은 대부분 시험장을 떠났다. 정문도 다시 닫히고 북적거렸던 학교 앞엔 정적이 흘렀다. 5교시까지 치르는 수험생을 기다리는 가족들 일부만이 현장에 남았다. 어느새 해가 저물어 주위가 캄캄해진 5시 50분쯤, 시험을 다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시험이 진행되는 낮동안 여러 사건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9시 10분쯤엔 서울 강서경찰서에 “영일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러야 할 학생이 결시했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수험생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마포대교 북단 인근으로 파악됐다. 한강에 투신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차량 3대, 인력 14명, 고속정 1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이 펼쳐졌지만 다행히 10시10분쯤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에 있는 것으로 파악돼 부모에게 인계됐다. 시험 도중에 스스로 포기하고 떠나거나,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돼 퇴실당한 수험생도 여럿 있었다. 성북구 용문고에서는 한 수험생이 시험 종료 알림이 울린 후에 답안지를 작성했다. 타종 벨이 울린 후 답안지를 쓰면 부정행위여서 해당 시험은 무효가 된다. 용산구 용산고에서도 한 남학생이 1교시 도중 부정행위를 하다 2교시 직전 퇴실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포기하고 나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쓴이는 “오늘 시위 있다고 해서 그냥 포기했다. 윤 어게인”이라고 적었고, 시험 포기 확인증 사진도 첨부했다. ‘윤 어게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탄핵 무효 및 대통령직 복귀를 주장하며 외치는 구호다. 또 ‘공황 장애가 와서 수능을 포기했다’ ‘수능 성적표 6·7등급이 도배될 생각에 무서워서 회피해버렸다’는 글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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