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아 서머스 “4.75%까지 간다” 매파적 7월 FOMC 의사록에 금리 상승 베팅 늘어 주담대 8% 갈수도 美부동산시장 타격 불가피
美부동산시장 타격 불가피 글로벌 채권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6일 1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8%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계속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국채 금리를 대폭 끌어올렸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더 올라 향후 10년간 평균 4.75%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추가 긴축 가능성에 미 정부가 공격적으로 국채 발행을 쏟아내고 있는 점도 수급 불안으로 작용해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31조3810억달러가 넘는 미국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미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는데다 중국과 일본 등 미국 국채 ‘큰손’들이 국채를 매도하며 보유량을 줄이고 있는 점도 국채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WSJ는 특히 채권 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1년 전 연 5%에서 7.26%까지 올랐는데 전문가들은 이 금리가 연 8%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 7.2%대는 이미 2001년 이후 22년래 최고 수준이다. 로렌스 윤 전미부동산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30년 고정 금리가 연 7.2%, 10년물 국채 금리가 4.2%로 높게 유지된다면 모기지 금리는 최고점을 찍을 것이고, 만약 이 수준을 쉽게 넘는다면 모기지 금리는 연 8%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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