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전 회장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VIP로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했을 때, 왠지 속이 메슥거려오는 것을 느꼈다. 강한 모욕감 같은 것이었다. 이유를 곱씹어봤다.
권오수 전 회장의 아들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가 지난 5월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권 대표가 당시 앉았던 자리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친인척 등이 앉은 주요인사석이다. 권 대표 앞쪽으로 윤 대통령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앉아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박용현 논설위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전 회장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브이아이피로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했을 때, 왠지 속이 메슥거려오는 것을 느꼈다. 강한 모욕감 같은 것이었다. 이유를 곱씹어봤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5월17일 취임하자마자 ‘1호 지시’로 문재인 정부 때 없앴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부활시켰다. 검찰 직접수사를 축소해온 전 정부 시책을 뒤집는 첫 조처로 ‘증권 범죄’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이 점에 대해선 김 여사 쪽도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 검찰의 태도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공범 5명이 모두 구속기소된 뒤에도 김 여사는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후에도 미동조차 없는 검찰의 모습은 이해할 수 없다.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이마에 쓰고 다니던 검찰 아닌가. 그 사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최측근이자 김 여사와도 수백회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한동훈 장관은 검찰총장 공백 속에 검찰 인사를 강행했고, 주가조작 사건의 수사 지휘라인은 모두 교체됐다. 한 장관은 취임사에서 “사회적 강자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를 할 수 있는 공정한 검찰을 만들겠다”며 “할 일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이라고 일갈했다. 아들을 대통령 취임식장에 보낸 권오수 전 회장은 검찰을 두려워할까. 이제 ‘사회적 최강자’가 된 김 여사에 대해 검찰은 엄정한 수사를 할 수 있을까. 그러리라고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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