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권성동 '내부총질' 문자파동 감싼 종편 출연자들 민언련 내부총질 이준석 윤석열 권성동 민주언론시민연합
7월 26일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됐습니다. 윤 대통령이"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해야","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하자, 권 원내대표는"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 척'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는데요. 해당 메시지가 공개되자마자 일어난 파문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즉,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행위를 정조가 심환지에게 편지를 보내 막후정치를 펼친 행위에 빗대어 별 문제가 없다고 하는 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적어도 윤 대통령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에 비유하려면, 메시지 상대는 현재 갈등관계에 있는 이준석 당대표 혹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어야 합니다. 결국 정당 총재인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확고히 유지되고, 소속 의원들은 재선을 위해 대통령에게 충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지속됐습니다. 대통령 의사와 의중이 정책으로 원활하게 이어지는 장점은 있지만, 대통령의 집권여당 지배력이 커지며 입법부 한 축인 집권여당이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왔죠. 이런 상황은 2002년 대선에서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이 당정청 분리를 선언하고 당 총재직을 맡지 않기로 하면서 종식됐습니다. 비로소 대통령이 일반 당원 자격으로 당 공천에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게 된 것인데요. 하지만 이후에도 정부마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공천되고 그렇지 않은 인사들은 탈락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계파공천', '공천학살' 같은 표현이 등장하곤 했습니다. 이처럼 정당 민주화는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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