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날엔 일찍부터 나올 수 있으니까, 설 연휴 내내 나왔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의류 노점상을 하는...
다시 일상으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역에 도착한 귀경길 시민들이 승강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에서는 귀경길에 오른 차량들로 종일 정체가 이어졌다. 문재원 기자"> 다시 일상으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역에 도착한 귀경길 시민들이 승강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에서는 귀경길에 오른 차량들로 종일 정체가 이어졌다. 문재원 기자“빨간날엔 일찍부터 나올 수 있으니까, 설 연휴 내내 나왔죠.”남대문시장 내 노점상들은 평일 오후 5시부터 이곳에서 장사할 수 있지만 일요일 같은 ‘빨간날’은 아침부터 영업할 수 있다. 그들에게 설 연휴는 쉬는 날이 아니라, ‘일찍 나와 더 많은 손님을 만날 수 있는 날’이다.
땅콩·고춧가루 등을 파는 김복임씨도 연휴 내내 쉬지 않고 시장에 나왔다. 남대문시장에서 장사한 지 70년이 됐다는 그는 “올해는 정치가 시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나는 다 살았지만, 젊은 사람들을 위해 세상이 더 나아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현봉익씨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일을 시작했다. 경비원에게 명절 근무는 특히 녹록지 않다. 현씨는 “명절엔 비는 집이 많아 경비를 더 엄하게 서야 한다”면서 “저도 건강하고, 지도자들이 잘해서 나라도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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