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저승사자' 리나 칸이 게임업계의 빅딜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newsvop
'세기의 빅딜'로 불렸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MS의 인수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소했기 때문이다.
수평결합은 같은 상품·서비스를 놓고 경쟁하는 기업끼리의 결합이다. 수직결합은 생산 공정이나 유통 단계상 관련이 있는 기업 간 결합을 말한다. 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게 되면 게임 개발·배급 시장에서 수평 결합이 발생한다. 또한 MS는 게임 콘솔인 'Xbox'와 게임구독 서비스인 'Xbox Game Pass'를 운영하고 있는데 액티비전블리자드가 해당 콘솔·플랫폼에 게임을 발매하는 구조상 게임 개발·배급 시장과 게임 유통 시장의 관계로 보면 수직 결합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FTC는"MS의 제니맥스 인수에 대해 유럽위위원회에 경쟁사의 콘솔에서 해당 게임사의 콘텐츠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확신시켰다"면서"그러나 EC가 해당 거래를 승인한 직후, MS는 제니맥스 게임 일부를 독점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FTC는"MS는 경쟁사에 대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콘텐츠를 보류하거나, 저하시켜 관련 시장에서 경쟁을 상당히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이러한 경쟁 감소는 소비자에게 선택과, 제품 품질저하, 가격상승, 혁신 감소 등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MS측은 FTC가 우려하는 액티비전브리자드 콘텐츠의 독점 출시 가능성에 대해"독점으로 인해 얻는 이득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MS의 독점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은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콜오브듀티' 시리즈다. 해당 게임사의 가장 경쟁력있는 시리즈로, FTC에 따르면 2021년 말 출시된 '콜오브듀티:뱅가드'는 그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1위를 차지했으며, 2020년 출시한 '콜오브듀티:블랙옵스 콜드워'가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출시된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2'는 출시 10일만에 세계적으로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FTC 등의 반독점 심사를 염두한 행보로 보이지만 이 같은 계약도 결국 FTC의 소송을 막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신작이 나올수록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콜오브듀티 시리즈를 비교적 낮은 사양의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그래픽 저하나 클라우드 플레이 등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스팀의 경우에도 고성능 콘솔 시장과 유저층이 상이해 경쟁 플랫폼으로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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