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리 환영받는 요즘 분위기... 부부 동반이 어색하고 불편한 이들을 위한 조언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은 등산모임에 가든 안 가든, 달력에 제일 먼저 기록하는 날이다. 참가하지 못하면 다른 이들의 등산 후기가 빨리 올라오길 기다릴 정도다.내가 강조하려는 것은 오랜 등산 이력이 아니다. 우리 부부의 꾸준한 개근과 거기에 얽힌 사연이다. 취미와 운동 삼아 등산하는 부부들이 많지만 우리 동문산악회에서 그런 사례가 흔치 않다는 것이다.아내도 처음엔 산악회 등산을 꺼렸다. 주최 측의 권유가 있지만 동문들 산행에 남편 따라 참가하는 게 쑥스럽고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땐 부부 동반으로 오는 동문들도 없었다.나 또한 아내가 꺼리는 등산을 쉽게 수락할 수 없었다. 일종의 모험으로 느껴졌다. 그때만 해도 나는 아내의 도움으로 동네 야산을 산보하면서 병약한 체력을 다지고 있었다. 내심 건강이 좋아지고 나면 아내와 함께 등산에 도전하고 싶었다.하지만 모든 걱정은 기우였다. 첫 등산에서 나는 산행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쳤으며, 아내 또한 선후배들의 훈훈한 격려 속에 완등했다.
최근 우리 부부 따라 산악회 후배 한두 명이 아내를 동반해 등산을 시작했다. 동문산악회는 당연히 환영했고, 우리 부부도 형제를 만난 듯 그들이 반가웠다.이달 초 도봉산 산행에는 아내가 피치 못할 선약이 있어 나 혼자만 참가했다. 선후배들은 아내 안부부터 물었다. 아내의 '부존재'를 해명하느라 애먹었지만, 나는 서운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남들 눈치를 보던 우리 부부가, 지금은 모임에서 '인싸'로 주목받고 있다. 노년에 접어드니 내게는 부부가 세상의 중심이 되고 있다. 어쩌면 부부 모임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나는 부부모임을 지향하는 편이다. 강제할 수야 없지만 친구들에게 되도록 부부 참석을 유도하고 그런 자리를 만들려 하고 있다. 실제 부부모임은 그렇지 않은 모임에 비해 대화가 더 풍성하고, 한 번이라도 더 만나게 된다. 화제가 그만큼 다양하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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