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점검' 그 길 가지도 않았다…CCTV에 들킨 박희영 행적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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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장이 직접 밝힌 '이태원 참사' 당일 행적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r용산 구청장 이태원참사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직접 밝힌 ‘이태원 참사’ 당일 일부 행적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박 구청장은 “ 사전 현장 점검을 두 차례 했다”고 밝혔으나 이와 다른 정황이 확인되면서다.

오후 8시 22분 귀가…현장점검 사실상 無 하지만 문서로 밝힌 시간대별 동선 일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오전 자매결연 도시인 경남 의령군을 방문했다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관내로 복귀했다. 1차 현장 점검 시간과 일치한다. 하지만 전날 언론에 공개된 폐쇄회로TV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당시 이태원 외빈차고 주변에서 하차한 뒤 엔틱가구거리를 따라 8시 22분 자택 인근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당초 용산구 측은 지난 1일 본지 통화에서 1차 현장 점검에 대해 “ 평소 출·퇴근 길에 집 주변을 다니신다”며 “ 해밀톤 호텔이나 사고지역 쪽을 간 게 아니라 집 주변 퀴논길을 쭉 보신 것”이라고 부연한 바 있다. 하지만 CCTV 상으로 박 구청장은 퀴논길 아닌 엔틱가구거리를 지났고, 현장 점검이라고 보기엔 시간도 2분 정도로 지나치게 짧은 편이다.

용산구" 트라우마로 경황없어" 용산구는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현장에서 구조 활동과 사상자 이송을 도왔고 충격과 트라우마로 경황이 없었다”며 “최초 해명을 번복하게 된 것은 불찰이나 당초 거짓말할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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