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공부 이야기 하고 싶어요' 베트남에서 온 엄마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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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공부 이야기 하고 싶어요' 베트남에서 온 엄마의 소원 결혼이주여성 옥천 월간 옥이네

결혼이주배경 가정에게 가장 무겁고도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 바로 '언어'다. 한국으로 이주해 한국어를 배우는 노력은 평생에 걸쳐 계속되지만,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자녀를 양육하고 가정을 유지하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결혼이주여성들은 말한다.

"아이들 키울 때 엄마한테 한국어만 쓰라고 하는 집 많았어요. 남편도 그렇고 시어머니도 그렇고. 자식이 한국어 늦게 배울까 봐 그런 거겠죠. 근데 그거 엄마가 한국말 얼만큼 할 수 있는지 생각 안 하고 그러는 거죠. 엄마는 베트남어로 말하고, 밖에서는 한국어 듣고 쓰고 그러면 아이들 자연스럽게 두 가지 언어 받아들일 수 있는 건데, '왜 베트남어 하냐' 그러면서 별로 안 좋게 보는 거죠." "애들 어느 정도 키워놓고부터는 회사 생활하고, 집에 와 아이들 돌보고 집안일하고 할 일 계속해서 더 많아지죠. 사는 게 바쁘니까 가르칠 환경이 더 안 되죠. 아이들이랑 같이 이중언어나 다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평일이나 주말 오후에 시간 내야 하는데 업무 특성상 잔업하거나 특근하고. 그럼 시간 낼 수가 없죠. 베트남어 동화책 한 권 읽어주고 싶어도 구하기도 어렵고, 집에 오면 아이들 이미 잘 준비하니까 시간 안 되는 거예요.

"첫째가 곧 고등학교에 가는데, 이과나 문과 이런 말을 저는 잘 모르니까요. 한국사는 더 모르고요. 한국인 이모부가 저보다 더 많은 도움을 주죠. 입시 고민 잘 들어주고, 방법도 아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보다 믿고 의지할 사람 있어 다행이긴 하지만, 미안하고 마음 아플 때 있죠. 엄마 마음은 다 똑같잖아요. 저도 깊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어려워요.""저희 어머니 한국에 와계시는데도 아이들과 대화 잘 안 되죠. 얼굴 보고 간단한 인사 몇 마디나 하고...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어 잘하는 이모하고는 친하게 지내는데, 한국말 못하는 할머니는 가까이 살았어도 친해지기 어렵죠. 그것만 봐도 가족 간에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죠. 우리 애들 베트남 음식도 좋아하고, 놀러 가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베트남어 못하니까 엄마 없이는 외할머니집 안 갈 거라고 하죠.""한국에 이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딸을 낳았어요.

그는 자녀가 두 가지 언어를 익히는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언어의 벽을 허무는 색다른 교감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딸이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 나갔던 때의 행복했던 기억 덕분이다. 하지만 둘째의 다문화 수업도, 첫째의 이중언어 말하기도 오래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미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익숙한 자녀들이 낯선 언어와 문화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웬 티 빛 타오씨가 청산으로 이주해 면사무소에서 또 방문교육으로 한국어를 배웠던 것처럼 친구들을 통해 주변에 이중언어 수업이 있는지 알아보기도 하고, 시간을 내 가르쳐보려고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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