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혼자 두고 외출한 ‘죄’로엄마 재활학교에 가게된 프리다지난해 미국 화제 소설, ‘올해의...
“지독하게 일이 꼬여버린” 9월 어느 날이다. 프리다는 생후 18개월인 딸 해리엇을 데리고 있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는 경찰서로 갔다. “부인은 아이를 혼자 두고 집을 나갔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아이 울음소리를 들었고요”.아동보호국 소속 사회복지사가 조사 때 말했다. “대체 어느 엄마가 외출하고 싶거나 나가봐야 할 때 아기도 데려가야 한다는 걸 모르나요?” 경찰은 유죄를 입증하는 보고서에 “그녀가 자신의 일을 자녀의 안전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었다고 했다. 누군가 해리 엇을 데려가서 납치할 수도 추행할 수도 죽일 수도 있었다.” 경찰은 해리엇의 기저귀가 샜고, 집이 불결하다고도 기록했다.명백한 잘못이기도 했다. 전 남편 거스트나 지금은 그의 여자친구이자 이혼 전 불륜 상대였던 수재나에에게 맡겨도 될 일이었다. 거스트도 이 점을 들어 타박했다. 프리다도 딸을 위험에 빠뜨린 걸 인정한다. 사정이 없던 건 아니다.
를 소재로 만든 퍼포먼스 영상이다. 교사들은 분홍색, 엄마들은 청색 옷을 입었다. 이들은 런던 거리를 오가며 소설 속 학교 구호인 “나는 나쁜 엄마다. 하지만 좋은 엄마가 되는 법을 배우고 있다”를 외친다. 영국 출판사 코너스톤과 미디어회사 빌드 헐리우드의 잭 아츠가 협업해 만든 퍼포먼스 영상이다. 빌드 헐리우드 유튜브 화면 갈무리학교는 교육 때 엄마들에게 자녀의 비슷한 나이의 AI 로봇 인형을 맡긴다. 인형들은 진짜 눈물을 흘리고, 고통과 욕구도 표현한다. 아이 대역인 인형의 내장 부품은 심장박동수, 대화 내용 등 엄마들의 정보도 수집한다. 교사들은 이 정보와 인형이 촬영한 영상으로 엄마들을 평가할 것이다. 뇌를 스캔해 공감과 관심, 두려움과 분노, 죄책감과 불안 등도 확인한다.수업은 ‘돌봄과 양육의 기본 원칙’ ‘놀이의 기본 원칙’ ‘집 안팎의 위험 요소’ ‘도덕의 세계’ ‘음식과 약에 대한 기본 원칙’ 등으로 구성됐다.
소설은 ‘육아와 모성의 디스토피아’를 다룬다. 여성이 자율성과 선택권을 억압하고, ‘감시와 통제’ 속에 강제 수용 교육을 실시하는 국가와 주정부의 학교가 디스토피아를 이룬다. 다만, 수업 내용은 배워 나쁠 게 없거나 꼭 필요한 것들이다. 인종차별 방지나 지구온난화 문제에 관한 수업도 한다. ‘아이들의 유토피아’ ‘육아의 모성의 이데아’를 구현할 책임을 여성에게만 지우는 게 문제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프리다 변호사는 “판사가 아마 프리다를 유색인종으로 보지 않을 거”라고 했다. 백인 판사들은 백인 엄마들을 무죄 추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중국계 미국인은 프리다의 피부색도 “충분히 밝다”는 게 근거였다. 한 흑인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흑인으로 부모 노릇을 하기란. 흑인으로 걷기, 흑인으로 기다리기, 흑인으로 운전하기나 마찬가지라고”.학교는 백인 인형이 흑인 인형을 괴롭히는 식으로 프로그래밍한 뒤 인종차별 수업을 진행한다. 이 수업은 다시 인종주의 문제를 환기한다.
“인형들 간의 싸움은 그녀 자신의 유년 시절, 스스로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몰랐던 시절, 달처럼 동그란 얼굴의 똑똑한 중국인 소녀라는 것이 최악의 상황처럼 느껴졌던 시절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그녀는 종종 거울을 보며 자신이 백인 소녀로 태어났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프리다는 거의 매일 괴롭힘을 당했다. 부모는 그저 그녀를 방에 들어가 울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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