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평] 우리의 대화력은 안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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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리터러시가 삶의 중요한 기술인 까닭은 단지 기술을 더 많이 더 잘 활용하기 위해서나 가짜뉴스를 알기위해서가 아니라 기술을 통해 타인과 세상을 접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혼자 똑똑한 사람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잘 아우르는 역량을 가진 사람을 더 필요로 한다. 우리가 다음 세대의 대화력을 충분히 키우고 있는가의 문제는 디지털 리터러시 논의의 중요한 한 축이기에 공공의 차원에서 주요 의제로 적극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지난달 코로나의 종식이 공식화되었다. 코로나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했고, 혹독한 거리두기 경험은 일상의 수다나 사소한 모임이 서로가 같은 인간임을 확인하는 협력의 인프라임을 알게 하였다. 그런데 벌써 코로나의 기억은 아스라해졌고, 표면적으로 일상은 이전처럼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대화는 꼭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정보 전달은 기계가 더 효율적이다. 사람은 각자 가진 마음의 틀을 통해 상대의 메시지를 읽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우리는 함께하는 기술을 익힌다. 미묘한 긴장 속에 오해와 불확실성을 헤치고 관점의 차이를 드러내는 과정은 스스로도 몰랐던 자아를 일깨우고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능력과 감각을 단련시킨다. 상대의 표정과 몸짓을 읽어 감정의 기후를 포착하고 악수나 토닥이는 몸의 접촉도 인간관계를 돈독히 한다. 기술은 우리를 24시간 연결하지만 자꾸 혼자가 되라고 속삭인다. 이동하는 시간에도 이어폰을 꽂은 채 거리의 소음이나 타인의 음성을 차단한다. 편하고 안전한 소통이 디폴트 기준이 되면 그만큼 우연하거나 새로운 만남의 부담이 커지게 마련이다.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더 어렵다. 타인과의 마주함이 야금야금 기술로 아웃소싱되고 있는 것과 서로 다른 조건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나 사회신뢰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문제는 결코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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