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위안부' 피해자들 특별한 효잔치
이우성 기자="꽃보다 아름다운 어르신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홍기원 기자=8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행사 & 박옥선 어르신 상수연 잔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박옥선, 강일출, 이옥선 할머니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5.8 [email protected]특히 이번 행사는 올해 100살을 맞은 박옥선 할머니의 '상수'를 축하하는 잔치를 겸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나눔의 집에는 박 할머니를 비롯해 이옥선·강일출 할머니 등 생존자 3명이 생활하고 있다.
1924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17살 때 중국 헤이룽장성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되는 등 4년간 고초를 겪었고, 1945년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다 2001년 귀국한 뒤 2003년 국적을 회복했다.효 잔치에는 박옥선 할머니를 포함해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할머니 3명과 외부에 거주하는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4명이 참석했다.손 맞잡은 이용수 할머니와 박옥선 할머니 홍기원 기자=8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행사 & 박옥선 어르신 상수연 잔치'에서 이용수 할머니와 박옥선 할머니가 손을 맞잡고 대화하고 있다. 2023.5.8 [email protected]하지만 이용수 할머니를 제외한 다른 할머니 3명은 거동이 불편하고 귀가 어두워 소리도 잘 듣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이용수 할머니는"강일출 할머니가 예전에 '용수야, 나는 여기서 살다 죽겠다'고 했었는데, 법에서 더는 여기서 살아선 안 된다고 했다는데 할머니들이 여기서 살다 죽을 수 있게 해달라"고 광주시장에게 요청했다.당시 도 감사 결과, 노인복지지법상 '양로시설'로 돼 있는 나눔의 집 입소자들이 고령, 질병 등으로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광주시는 지도·감독 등 업무수행과정에서 이런 사실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노인복지법상 '요양시설'로 바꿔 시설을 운영하는 등 관련법 기준에 맞게 운영하도록 요구하는 동시에 2018~2022년 5년간 불법으로 지급받았다며 국고보조금 11억3천여만원을 반환하라고 나눔의집 측에 요청한 상태다. 나눔의 집 대표 성화 스님은"이곳에 계신 할머니들은 모두 국가보훈대상자들로 계속 거주하고 싶어 하시니 돌아가실 때까지 여기서 모실 수 있도록 최대한 정부와 경기도, 광주시 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英대관식 르포] 정숙 유지하던 군중 찰스3세 화려한 마차 행렬에 환호 | 연합뉴스(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King)
Read more »
[르포] '킴의 나라에서 왔습니까?' 나폴리 사로잡은 김민재 | 연합뉴스(나폴리=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킴(Kim)의 나라에서 왔습니까?'
Read more »
위안부 합의 이끈 기시다, 12년 만의 한일 '셔틀외교' 복원까지 | 연합뉴스(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2021년 10월 취임 후 7일 처음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정치인이다.
Read more »
[오마이포토2023] 전세사기 피해자들, 국회 앞 무기한 농성 돌입
Read more »
[르포] 폭염 속 태국 총선 사전투표 행렬…'더 나은 미래 기대' | 연합뉴스(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5·14 태국 총선을 일주일 앞둔 7일, 극심한 폭염이 태국 전역을 덮쳤다. 방콕 최고 기온이 39도를 기록...
Read more »
[英대관식 르포] 찰스3세 황금마차에 빗속 환호…'내 왕 아니다' 시위도(종합) | 연합뉴스(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영국 찰스 3세 시대 개막을 알리는 대관식에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큰 환호를 보냈지만 한쪽에선 '내 왕이 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