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문기, 이재명에 대장동 보고'...기소 앞둔 검찰, 진술 확보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는 이재명 대표의 지난해 언론 인터뷰와 배치되는 내용입니다.\r성남 이재명 대장동 김문기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으로부터 대장동 보고를 받았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는 지난해 12월 22일 언론 인터뷰와 배치되는 내용이다.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의 유가족이 공개한 2015년 1월 호주·뉴질랜드 출장 당시 사진. 호주 시드니 카툼바 블루마운틴에서 김 전 처장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함께 사진에 찍혔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

황호양 전 사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김 전 처장의 시장실 보고 참여와 관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한 공사 관계자는 “김 전 처장이 주무 팀장인 데다 유 전 본부장과 가까웠기 때문에 시장실에 함께 갔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2015년 1월 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전 본부장, 김문기 전 처장 등 11명이 호주·뉴질랜드 교통체계 및 관광 벤치마킹 출장을 함께 간 사실에 대해서도 관련 진술과 자료를 모아 분석하고 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당장은 모르는 것 같아도 과거 인연을 전해듣거나 사진 등 객관적인 자료를 보면 자연스레 기억이 떠오르는 게 일반인의 상식”이라며 “이 대표가 대선 당시 최대 이슈였던 대장동 사건 연루 의혹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을 말했다는 의심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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