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라마다 고유한 향이 있다고 한다. 그 향은 비행기에서 내...
아랍의 공항에서 맡을 수 있는 묵직하면서도 달큼한 향의 정체는 바로 오우드이다. 아열대 우림지대에서 자라는 침향나무의 수지인 오우드와 관련 제품은 아랍지역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직원에게 다가가 이게 뭐 하는 물건인지 물어보니 그는 투박하고 낮은 목소리로 “오우드”라고 대답했다. 뭐 할 때 쓰는지 물으니 이렇게 피워두면 온몸과 집 안에서 좋은 향이 난단다. 가까이서 맡아보니 아랍 사람들에게서 나는 바로 그 향이었다. ‘신기한데’라고 생각하며 가격을 묻자 그는 아주 작은 용기에 든 것이 무려 10만원이 넘는다고 알려주었고 나는 빙그레 웃으며 “Bye”를 외치고 돌아섰었다. 이런 나와는 다르게 언제나 말끔하고 반듯한 차림새인 현지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눈이 부시게 하얀 칸두라는 늘 칼주름이 잡혀 있는 데다 지나갈 때마다 스치는 향긋한 냄새는 이루 말할 수도 없다. 주부로서 어떻게 하면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궁금하던 찰나, 현지인들과의 언어 교환 모임에서 그 비결이 오우드와 바쿠르를 잘 활용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슬람의 역사와 함께하며 ‘검은 금’ 별명…소독·정신 안정 효과도
그곳에서 다양한 바쿠르를 시향해볼 수 있었다. 천연 오일이 첨가되어 달콤한 향내가 나는 제품부터 묵직한 머스크 향까지 종류가 무척이나 많아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던 찰나, 직원이 “오우드 오일에 숙성된 것도 시향해보실래요?”하며 수지 조각이 든 나무 케이스를 열어 코앞에 가져다주었다. “오우드는 남자들이 주로 쓰는 것 아닌가요?”하며 그 향을 코로 들이마시자마자 두 눈이 커다래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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