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완은 전두환의 라이벌? '서울의 봄' 사실과 허구 서울의봄 1212쿠데타 전두환 정승화 장태완 김종성 기자
영화 은 박정희가 쓰러진 1979년 10·26 사태 직후부터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킨 12·12 쿠데타까지를 다룬다. 영화는 쿠데타 당일에 초점을 맞춰, 반군을 동원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이에 맞선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의 대결을, 황정민과 정우성 두 배우의 연기로 묘사한다.
영화는 전두광과 이태신의 최종 대결을 경복궁 광화문 앞을 무대로 보여준다. 이태신이 전차를 이끌고 전두광을 잡으러 이곳에 출현하고, 전두광 측은 이를 막고자 광화문 서쪽 경복궁 담벼락 앞에 수십 미터의 바리케이드를 설치한다. 하지만 전차들을 진격시킬 수도 없고 쿠데타 본부에 포격할 수도 없음을 알게 된 이태신이 단독으로 바리케이드를 뛰어넘어 전두광에게 다가가다가 체포되는 장면으로 영화 속의 쿠데타는 마무리된다.장태완 장군이 별세하고 2년 뒤인 2012년에 출간된 는 그가 체포되는 순간을 영화와는 전혀 다르게 묘사한다. 그는 쿠데타 직후부터 행방이 묘연했던 노재현 국방부장관의 전화가 걸려온 일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내가 그렇게 찾고 있던 노재현 국방장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라며"이때 시간이 12월 13일 새벽 3시경"이었다고 한 뒤,"병력들을 철수시키고 상황을 끝내도록 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10·26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박정희를 살해한 뒤 군부를 통제할 목적으로 거사 전에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식사에 초대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참모총장의 신병이 박정희 피살 현장에 묶이도록 만들었다. 전두환은 정승화가 이로 인해 10·26 현장에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그에게 혐의를 씌우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전두환이 국군보안사령관에 취임하고 3주 뒤에 보도된 1979년 3월 27일 자 7면 우중단은"우동과 짜장면값이 지역에 따라 한 그릇에 2백 원에서 3백 원으로 20%가 또 올랐다"고 보도했다. 전두환이 장태완에게 보낸 '얼마 되지 않는' 김장값 100만 원이 얼마나 거액인지를 알 수 있다. 장태완 집이 아니라 장태완 부대의 김장값이라고 해야 어울릴 만한 금액이다.
장태완이 훌륭한 군인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를 전두환과 대비시켜 선악 구도를 만드는 것은 영화 제목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민주화 대 군부독재라는 상황을 거시적으로 반영하는 이라는 제목을 사용했다면, 영화의 선악 구도도 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 박정희 체제를 떠받치던 군부의 일원인 정승화나 장태완을 전두환의 반대편에 두는 것은 당시의 정국 구도와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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