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현씨(가명)는 흉악범 기사에서 ‘삼청교육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 속이 답답해진다. “심지어 친구들도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아버지 정모씨(가명·6...
정아현씨는 흉악범 기사에서 ‘삼청교육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 속이 답답해진다. “심지어 친구들도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아버지 정모씨는 1980년 말 군·경에 붙잡혀 삼청교육대로 끌려간 피해자다. 아현씨는 그 말들 하는 친구 앞에 굳이 아버지의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남 일인 것처럼 “나도 나쁜 사람들이 가는 곳인 줄 알았는데, 억울하게 끌려간 사람도 많더라”고만 말한다.
피해자 가족들은 ‘삼청교육대’를 바라보는 한국 사회 편견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버지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뒤 실종된 오수미 삼청교육 피해자유족회 대표는 “사회적 낙인으로 자녀 앞길에 해가 될까 봐 같이 살지 못하는 피해자도 많다”며 “인식 개선과 더불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청교육대의 기억은 아버지에게 폭력성을 심기도 했다. 자매는 평소에 다정하던 아버지가 훈육할 때 돌변하며 체벌을 가했다고 한다. 아현씨는 “강압적으로 얼차려를 주곤 했는데, 삼청교육대에서 겪은 걸 그대로 우리한테 했던 거란 걸 나중에 깨달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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