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만간 자동차 관세 올릴 수도”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23일부터 철강 관세에 포함
발행 2025-06-13 11:32:1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30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에 있는 US스틸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5.31.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더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도 철강 관세 품목에 포함되면서 관세 영향권 안에 들어갔다. 모두 한국의 주요 수출품으로, 국내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가 본격적인 대미 통상 협상에 나서려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미국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캘리포니아 휘발유차 규제 등 폐기 결의안 서명식에서"머지않은 미래에 그 관세를 인상할 수도 있다"며고 밝혔다.그러면서"더 높이 올라갈 수록, 이곳에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돌연 수입산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는데, 2개월 만에 관세율을 두배로 올렸다. 다만 미국과 통합 합의를 이룬 영국은 자동차 관세에 대해서는 10만대에 한정해 관세율을 10%로 낮추기로 했다.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서도 일정량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에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연방 관보를 통해 생활가전 제품을 관세 대상인 '철강 파생 제품'에 추가했다.해당 품목들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23일 0시 1분부터 철강 함량에 따라 관세가 부과된다.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는 전체 가격이 아닌 제품에 사용된 철강을 기준으로 계산하겠다는 것이다.자동차, 가전은 한국의 주요 대미수출품으로, 국내 자동차, 가전 기업들의 부담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43만여 대를 수출하며 수출액 347억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의 여파로 수출 규모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했다. 국내 주요 가전 생산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으나, 현지 생산은 세탁기 등 일부 제품에 한정돼 있다. 많은 주요 제품이 한국, 멕시코, 베트남 등에서 생산되는 만큼 관세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도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것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 생산을 늘리기로 한 데 이어 가전 생산도 미국으로 이전된다면 수출 둔화는 물론 국내 제조업 공동화도 우려된다.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며 통상 협상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무역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유예기한을 연장할 생각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우리는 '이게 합의조건이다. 당신들은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다. 거부하면 미국에서 쇼핑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며"어느 시점이 되면 그렇게 할 것인데, 아직은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모든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같은 달 9일 10%의 기본관세만 남겨놓고 나머지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했다. 유예기간 동안 주요 교역국과 통상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합의에 이른 국가는 미국에 대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영국뿐이다. 통상 협상에 시간이 걸리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성실히 협상하는 국가들은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유예기간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이재명 정부는 통상 라인을 새롭게 구성해 본격적인 대미 통상 협상에 나서려는 가운데 강화된 미국의 통상 압박을 맞닥뜨리게 됐다. 정부는 한미FTA을 내세워 관세 예외 적용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새로 임명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취임사에서"대한민국이 미국을 필요로 하는 만큼 미국도 대한민국을 필요로 한다. 상호호혜적인 파트너십을 만들기 위해 당당하게 협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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