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발행인 “저널리스트가 십자군 전쟁 벌여야 하나”: “독립적인 뉴스 조직은 모든 공동체를 존중하고, 그들의 뉘앙스(미묘한 차이)를 포용하고 세심하게 다루는 데에 노력해야 한다. 특히 소외된 커뮤니티나 취약 계층이 직면하는 위험과 편견이란 맥락을 다룰 땐 더…
“독립적인 뉴스 조직은 모든 공동체를 존중하고, 그들의 뉘앙스를 포용하고 세심하게 다루는 데에 노력해야 한다. 특히 소외된 커뮤니티나 취약 계층이 직면하는 위험과 편견이란 맥락을 다룰 땐 더 그렇다. 하지만 그렇대도 저널리즘이 항상 그 집단이 원하는 방식을 반영하거나 그들이 이야기하고 싶은 이슈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설즈버거는 ‘저널리즘의 본질적 가치’라는 이름으로 독립 저널리즘의 조건과 작동 방식, 독립 언론이 직면하게 되는 난관과 현실, 나아갈 방향을 A4 용지 21장 분량으로 게재했다. 설즈버거는 2018년 9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NYT 보도로 운을 뗐다. NYT는 미 법무부 2인자였던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트럼프 행정부 각 부처 장관들에게 대통령을 몰아낼 방안을 제안했다는 연방수사국 국장대행의 메모를 폭로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대로 ‘불편한 진실’을 기록하는 것 자체가 독자를 불편하게 만든다. 설즈버거는 “독립성의 가장 확실한 신호 가운데 하나는 독자들이 기대하지 않거나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NYT 예시를 들었다. 특히 소수자 정체성을 띤 커뮤니티 요구는 강력하다. 설즈버거는 “많은 소수자 그룹은 주류 뉴스 조직이 자신의 커뮤니티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논란과 비극의 순간에만 주목한다고 생각한다”며 “때때로 이런 그룹은 긍정적인 이야기에 집중해 자신의 커뮤니티를 고무해달라고 언론인에 요청하기도 한다. 때로는 커뮤니티 구성원만이 커뮤니티를 공정하게 다룰 수 있다고 주장하며, 커뮤니티를 취재할 때는 어떤 언어와 프레임을 사용해야 하는지 기자들을 재교육하기도 한다”고 했다.
설즈버거는 ‘양비론’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을 겨냥해 “여러 가지가 동시에 진실이고 중요할 수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기보다 광범위한 보도 내용을 가장 진실하고 중요한 것에 관한 단일 진술로 축소하려는 시도”라며 “저널리스트는 잘못된 동등성의 위험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만 오늘날 더 큰 저널리즘적 위험은 기자들이 이야기의 다른 측면을 드러낼 수 있는 새롭고 진화하는 사실의 가능성을 스스로 닫는 것이다. 이보다 더 나쁜 경우는 저널리즘적 일방주의를 적극 수용해 자신이 의로운 편에 서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설즈버거는 일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러시아 군이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 군이 국제적으로 금지된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보도하는 건 “우크라이나도 나쁜 짓을 했다”는 도덕적 비난을 위해서가 아니라, 분쟁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로워리는 트렌스젠더 청소년을 다룬 NYT 보도를 지적하며 “어떤 이슈에 대한 보도는 해당 기사 자체의 맥락만 고려할 것이 아니다. 뉴스 조직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더 큰 맥락에서 기사가 어떻게 부합하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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