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경식 | ‘착한 자본의 탄생’ 저자·ESG네트워크 대표 지난 30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 30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더 강화된 준법경영 통제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에 언론은 카카오가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고 한다.
준법감시위원회든 선임 사외이사제든 이러한 것을 통칭해서 표현하자면 이에스지 경영의 거버넌스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은 기존 경영진이 있고 이들의 경영을 감시·견제하기 위해 사외이사들이 있다. 최근에는 거의 모든 그룹들이 ‘이에스지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회장님 접견 기회가 많은 참모가 실세다. 그래서 회장님은 각 인맥들이 서로 견제·감시하도록 의도적으로 내부 경쟁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에 기조실 참모들도 계열사 낙하산 참모들을 동원해 충성경쟁을 벌인다. 그렇게 얽히고설키다가 책임질 문제가 생기면서 조직에 균열이 일어난다. 계열사 대표는 소신껏 일하기 어렵고, 회장님은 수사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각종 위원회의 인적 구성도 중요하다. 많은 경우 사외이사, 이에스지 위원, 준법감시위원 등은 전문가라기보다 사실상 대외 로비스트들로 구성된다. 이들의 판단 기준도 회사가 아니라 회장님 보호다.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2020년 2월 출범한 1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대표적이다. 출범 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상당한 성과를 냈다. 지배구조 개선은 미흡했으나 대국민 사과, 무노조 경영 철폐, 4세 승계 포기를 공개적으로 약속하도록 했다. 이러한 성과를 낸 배경에는 세가지 요인이 있다. 삼성의 절박함, 위원장의 리더십, 위원 구성의 다양성이다. 위원들이 로비스트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대변하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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