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초과 예금 상반기 중 24조원 줄어 “정기예금 해지 후 차입금 상환 기업 많아”
“정기예금 해지 후 차입금 상환 기업 많아” 삼성, 현대차그룹 등 기업들이 정기예금에서 거액을 인출하면서 10억원이 넘는 예금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3년 6월 말 379조5800억원에서 같은 해 12월 말 362조8260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약 10년 만이다.10억원을 초과한 예금계좌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021년 말 13.8％에서 지난해 말 3.5％로 대폭 감소한 바 있다.
같은 기간 10억원 초과 기업자유예금 잔액은 219조8900억원에서 222조5850억원으로 늘고, 저축예금 잔액은 11조5250억원에서 10조5380억원으로 줄었다.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정기예금 만기 도래 시 여신 상환이나 회사채 상환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고금리 대출금리가 부담스러워 부채를 줄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지난 2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존 예금이 전 금융기관에서 감소했다. 또 현대차도 수출입 거래 시 이자율에 해당하는 환가료가 비싸지면서 수출 신용장 매입 거래가 감소했다. 이후 외화에서 원화로 환전해 원화 정기예금에 가입해왔는데, 이 액수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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