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12.3 계엄령 사태 이후 군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국방부를 비롯한 군의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명령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촉구했다. 그는 예비역 장군들의 시국성명에서 제기된 '회복된 군 신뢰, 안보력 약화 우려'를 강조하며, 과거 군사정권 시절 군사문화를 경험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는 점을 지적했다.
"12.3 계엄령 과 내란 사태를 보면서 무엇보다 군에 대한 신뢰가 약화돼 걱정이다. 특히 제2, 제3 계엄이 거론됐다고 하니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방부를 비롯한 군이 '앞으로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명령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국가보훈처장을 지낸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8일 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전 처장은 7일 국회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체포 구속 및 파면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예비역장군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예비역 장군들이 시국입장을 내기는 처음이었다. 이날 시국성명에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국회의원과 황인권 전 제2작전사령관,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을 비롯해 김도호, 김태성, 진호영, 이재각, 최화식, 김사진, 하영재, 이진용, 김용식, 문원식 등 장군 출신 육군·공군 예비역들이 함께했다. 예비역 장성들은"대한민국 국민의 명령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즉각적인 체포를 신속하게 집행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의 조속한 탄핵 인용과 파면에 정부 여당은 적극 동참하라. 내란수괴 윤석열 일당을 소탕하기 위한 내란 특검법에 정부 여당은 적극 앞장서라"고 촉구했다.황기철 전 처장은 12.3 내란사태에 대해"군을 정략적 이익을 위해 악용한 것"이라며"이는 그동안 안보는 보수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는데, 보수가 더 안보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등 계엄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익을 위태롭게 했다"라고 진단한 그는"노상원 수첩에 보면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하는 시나리오가 있었고, 김용현이 지시했다는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한 원점 타격 준비 정황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그는"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저하와 안보력 약화가 걱정되는 사안 가운데 하나"라며"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육군참모총장, 수방사령관, 특수전사령관, 정보사령관, 방첩사령관들이 계엄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에 따른 국민 신뢰 저하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황 전 처장은"군 내부에서 장병들의 사기 저하, 심리적 불만으로 군지휘관과 통수권자에 대한 신뢰가 약화됐다"라며"지시사항에 대한 맹목적 수용보다는 의심하게 되고 불만감 증대가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언급했다.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황 전 처장은"내란수괴 대통령 경호에 군이 동원되는 모양새다. 외곽 경계를 담당하는 부대와 병사들을 대통령 관저 근접 경호에 투입하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했다. 참고로 지난 7일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1차, 2차, 3차 저지선에 군 병력들이 투입이 됐고, 특히 3차 저지선 '인간 방패'라고 하는 거기에 군 병력들이 포함돼서 경호처장 통제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었다. 군 신뢰저하 등 여러 문제에 대한 해소 방안으로, 황 전 처장은"국민들이 국토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대다수 군인 장병들의 사기를 올려줘야 하고, 안보력을 올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 또한 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이번 계엄령에 가담한 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경중을 가려 일벌백계 처벌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군내 동조세력을 색출하여 제2, 제3의 계엄사태를 막아야 한다.아래는 7일 발표된 예비역 장군 시국성명 전문이다.우리는 대한민군 예비역 장성으로써 조국과 국민을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군인으로써 사명을 깊이 새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 그리고 그 잔당들이 우리 국민의 인권을 짓밟고 민주주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내란 핵심 종사자 김용현에 대한 검찰 수사를 보면 내란 수괴 윤석열은 '총으로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 내라.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라도 다 끄집어 내라'고 윤석열은 지시했습니다. 또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뒤에도 '계엄이 해제됐다 해도 두 번, 세 번 계엄령을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하라'고 예엄군을 압박한 정황이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로써 내란수괴 윤석열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발표한 대국민 담화는 모두 거짓이었다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스니다. 윤석열과 김용현은 온 국민을 불안감으로 몇날 며칠을 잠 못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 잘못에 대한 일말의 반성과 뉘우침은 없습니다. 반헌법적 내란행위로 역사에 셀 수 없는 배신행위를 자행하고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극렬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한심하고 비겁한 행태입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평생 국가안보와 군사 대비태세에 온 몸을 바쳐온 예비역 장성단을 분노케 한 또 다른 사안이 있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 일당이 비상계엄과 연계해서 한반도를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으로 만들려고 했던 북풍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번 계엄에 깊숙이 관여한 노상원의 수첩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서의 북한 공격 유도 시나리오와 김용현이 지시했다는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한 원점 타격 준비 정황이 나왔습니다. 또 국군 심리전단을 이용한 대북전단 살포와 우리 무인기의 평양 상공 침투 의혹 등 북풍을 끌어들여 한반도 제2의 6.25전쟁을 만들려고 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외환죄에 해당하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그동안 입만 열만 안보를 외치면서 안보가 마치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행동하던 윤석열과 그 잔당들이 도리어 대한민국 안보문제를 자신들의 정략적 이익을 위해 악용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윤석열 일당은 이처럼 대한민국 안보와 국익을 위태롭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체포 영장 집행에 불응하며 대한민국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런 윤석열 일당의 파렴치한 형태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2의 내란입니다. 국방부와 합참을 비롯한 군지휘부에 당부합니다. 아직 내란 상황은 종결된 게 아닙니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잔당들에 의해 제2, 제3의 내란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윤석열과 그에 동조하는 세력들을 하루 빨리 잡아들여야 합니다. 이것만이 제2, 제3의 내란 사태를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조치입니다. 군지휘부는 우리 국민이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에 불안해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 국민이 우리 군을 믿지 못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군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군은 앞으로 절대 반헌법적으로 불법적인 명령에 불복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예비역 장성단의 이름으로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명령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즉각적인 체포를 신속하게 집행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의 조속한 탄핵 인용과 파면에 정부 여당은 적극 동참하라. 내란수괴 윤석열 일당을 소탕하기 위한 내란 특검법에 정부 여당은 적극 앞장서라.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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