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제팀 출범직후 워싱턴行…기재 통상장관 내주 출국 조선·원전·AI 협력 확대 논의 IT공룡 규제완화도 협상 카드 외교장관 동행, 정상회담 타진 재계, 투자 확대로 지원사격 삼성전자·현대차·LG·SK 美공장 늘리고 공급망 강화 알래스카 LNG 참여도 검토
재계, 투자 확대로 지원사격알래스카 LNG 참여도 검토 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팀 라인업이 국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자마자 미국을 찾는 것은 그만큼 관세협상 타결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만나 미국발 ‘관세 태풍’이 몰고 올 충격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관세협상을 두고 정부와 산업계 간 공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의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관세협상은 한미정상회담과도 연관돼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성급하게 협상하는 것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해 ‘국익’을 최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반면 협상 타결에 이은 한미정상회담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장관들의 방미에 앞서 이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한미 통상협상과 관련한 재계 입장을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대로 상호관세 25%가 부과되면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큰 타격을 입는 만큼 협상 카드로 내밀 수 있는 대미 투자 계획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그동안 준비했던 대미 투자 계획들을 최종 점검하는 분위기다. 이들 대미 투자 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한미 관세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올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보조금 지급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투자를 결정한 만큼 일단 공장 건설을 진행하는 분위기다. 가전 부문에서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세탁기 공장에 추가 투자를 할 가능성이 있다. LG그룹의 배터리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오하이오, 미시간, 테네시 등 3곳에서 현지 업체와 합작 공장을 가동하거나 공사 중이다. 우호적인 통상환경 확보를 위한 협상 카드로 투자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LG화학이 테네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향후 북미 현지에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추가 투자가 수반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적극 요구 중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개발 및 수입 확대 역시 통상 협상 테이블에 사실상 올라와 있다. 특히 그룹의 주축 사업으로 에너지를 품고 있는 SK그룹은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를 놓고 장고를 거듭 중이다. 관가에서는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농산물 수입 규제 완화와 조선·원전·인공지능 등 산업 협력, 원유·LNG 등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플랫폼법 도입 철회와 정밀지도 반출 제한 완화 등 디지털 규제 장벽 완화도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다. 그동안 정부는 미국 측에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일체 면제를 요구해 왔다. 미국은 철강과 자동차 등에 부과한 품목별 관세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 왔지만 최근 협상 과정에서는 품목별 관세까지 관세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은 오는 8월 1일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통보하고, 그때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한국 정부는 관계 부처와 주요 대미 협상 카드를 선별하고, 협상 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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