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2020-2021 시즌 우승 후 과감하게 리빌딩을 선택했다. 김한별 트레이드를 통해 신인 지명권을 확보해 이해란과 키아나 스미스를 영입했고, 이들은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키아나가 무릎 부상으로 전격 은퇴를 선언하며 리빌딩에 제동이 걸렸다. 그럼에도 이해란을 중심으로 한 풍부한 포...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명문팀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농구팬들은 통산 13회 우승에 빛나는 우리은행 우리WON을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WKBL 이전, 농구대잔치 시절까지 범위를 넓히면 한국여자농구 역대 최고의 명문팀은 삼성생명 블루밍스로 바뀐다. 1977년에 창단한 삼성생명은 김화순, 성정아, 최경희, 정은순, 박정은, 이미선 같은 레전드 선수들을 대거 배출하며 명문팀으로 군림했다.
2006년 겨울리그 우승 이후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우리은행, KB스타즈에 밀려 중위권을 전전하던 삼성생명은 지난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하지만 힘들게 6번째 우승을 차지한 삼성생명은 주축선수 김한별을 트레이드하며 신인 지명권을 수집했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전략이었다. 삼성생명은 그렇게 얻은 신인 지명권으로 2년 연속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이해란과 키아나 스미스 같은 젊고 유능한 신인들을 모았고 이들은 기대한 대로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삼성생명의 주전 슈팅가드 키아나 스미스가 무릎 부상으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여러 해 공을 들여 완성이 되는 듯 했던 리빌딩에 제동이 걸린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까.프로 스포츠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팀은 다음 시즌 전력을 더 보강하거나 최소한 우승 전력을 유지해 2연속 우승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4위로 봄 농구에 진출해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 챔프전에서 KB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미련 없이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팀을 우승 시키면서 챔프전 MVP에 선정된 베테랑 김한별을 과감하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김한별 트레이드를 통해 BNK로부터 2021년 1라운드 지명권, 하나은행으로부터 2021년과 2022년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삼성생명은 트레이드를 통해 2021-2022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수피아여고의 대형 포워드 이해란을, 2022-2023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WNBA 출신의 혼혈선수 키아나 스미스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이해란은 프로 입단 첫 시즌 5.8득점3.1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신인왕에 선정됐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성장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전해 12.9득점7.1리바운드1.4스틸 3점슛 성공률 32.5%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이해란은 아직 만22세의 젊은 선수지만 팀에서 가장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1옵션이자 성인 대표팀에도 단골로 선발되는 삼성생명의 에이스가 됐다. 키아나는 데뷔 첫 시즌 13.2득점3.7리바운드4.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던 시즌 중반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하지만 2023-2024 시즌 코트에 복귀해 9.1득점에 3점슛 성공률38.5%를 기록하며 신인상과 3점 야투상, 식스우먼상을 휩쓸었다. 키아나는 지난 시즌에도 37.5%의 3점슛 성공률로 평균 13득점을 올리며 강이슬, 이소희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슈터로 활약했다. 리빌딩을 선언했던 2021-2022 시즌 5위로 순위가 떨어졌던 삼성생명은 2022-2023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3위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올렸다. 삼성생명의 아시아쿼터 히라노 미츠키가 큰 도움이 되지 못했음을 고려하면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상당히 선전한 셈이다. 하지만 박지수가 복귀하면서 사기가 한껏 오른 KB와 달리 삼성생명은 시즌을 앞두고 큰 악재를 맞았다.삼성생명은 지난 10월 30일 무릎부상을 이유로 박신자컵에 결장했던 키아나 스미스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아무리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있었다곤 하지만 1999년생, 만26세로 농구선수로 한창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임을 고려하면 키아나의 은퇴는 지나치게 일렀다. 일각에서는 키아나가 특별귀화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태극마크를 다는 꿈이 무산된 것이 WKBL을 떠나게 된 이유가 됐을 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비록 득점력과 경기운영 능력을 누루 갖춘 키아나가 이탈했지만 삼성생명에는 지난 시즌 식스우먼상을 수상한 조수아를 비롯해 이주연, 윤예빈 등 가드진이 부족하지 않다. 특히 2019-2020 시즌 스틸 1위에 올랐던 장신가드 윤예빈이 정상적으로 활약해주면 삼성생명의 가드진 운영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던 삼성생명은 지난 6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85cm의 신장을 가진 센터 가와무라 미유키를 지명했다. 가와무라는 만31세로 전성기가 지나긴 했지만 2021-2022 시즌 토요타 안텔로프스에서 주장을 맡아 팀의 우승에 기여했던 선수다. 가와무라와 배혜윤이 건강만 유지한다면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베테랑 트윈타워'를 가동할 수도 있다. 키아나의 이탈로 가드진이 약해졌지만 풍부한 포워드진은 삼성생명의 최대 강점이다. 이해란은 지난 시즌부터 명실상부한 삼성생명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강유림 역시 외곽슛의 기복만 줄이면 코트에서 활용 범위가 상당히 넓다. 여기에 작년 신이슬의 보상선수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아름과 궂은 일에 능한 김단비 역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다. 삼성생명은 가와무라와 배혜윤으로 구성된 '트윈타워'를 앞세워 KB를 위협하는 강팀으로 군림하며 리그를 호령할 수도 있고 키아나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시즌 전, 삼성생명이 가진 불안 요소들을 장점으로 바꾸는 것은 하상윤 감독과 삼성생명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이처럼 리그에서 가장 예측하기 힘든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WKBL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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