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자 이사장인 우범기 전주시장이 배우 정준호씨를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임명을 강행하면서 영화인들이 조직위에서 사퇴하는 등 잡음이 커지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추천한 정준호가 집행위원장 임명되자 영화인들이 이사회가 끝난 후 조직위에 의사를 표명했다.1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씨의 임명을 반대해 온 배우 권해효씨, 방은진 감독, 한승룡 감독 등 영화인 이사 3인은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 직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배우 권씨와 방 감독 측은 이날 통화에서 “사퇴로서 의사 표명을 한 것이다”이라고 말할 뿐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영화제 안팎에서는 우범기 시장의 일방통행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정씨의 집행위원장 선임 이유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포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연직 이사장인 우범기 시장이 주변 의견을 외면한 채 강하게 밀어붙였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역대 전주시장들이 영화계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했던 것과 비교하면 영화인 이사들의 동의 없이 정씨를 집행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영화제의 독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비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우범기 시장과 천선미 전북도청 문화체육관광국장의 위임장을 받은 서배원 전주시 문화체육국장, 전 시의원 등 4명이 찬성해 정씨에 대한 임명이 이뤄졌다. 영화인들 동의는 1표도 얻지 못했다.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한 이사는 “우범기 시장이 지인 추천을 받아 정씨를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강하게 밀어부친 것으로 안다”라며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문화예술의 기본원칙조차 무시했다”라고 말했다.전북지역 영화계 관계자는 “부천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서도 단체장의 지나친 간섭으로 파행을 겪었다”라며 “또 얼굴이 잘 알려진 배우가 위원장이 된다고 해서 정체성 확립과 대중성 확보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배우가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직을 맡은 건 처음은 아니다. 배우 강수연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직을 맡았다. 다만 강씨는 부산영화제 초기 때부터 심사위원과 심사위원장 등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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