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신탁통치와 재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 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신탁통치와 재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 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15개 이사국 중 13개국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러시아와 중국은 기권했지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지난 9월29일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개 항목으로 이뤄진 평화구상에 합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이 평화구상을 토대로 휴전에 합의했다. 유엔 안보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을 평화위원회와 가자지구 치안과 무장해제를 맡을 국제안정화군의 활동 권한을 2027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이후 재승인은 이집트와 이스라엘과 함께 국제안정화군에 참여하는 회원국들의 합의 하에 진행하기로 했다. 마이클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개혁 프로그램이 완전히 이행되는 동안, 평화위원회는 인도적 지원, 가자지구 개발, 팔레스타인 기술관료위원회를 통한 행정 지원을 총괄한다”고 말했다.이번 결의안 통과로 트럼프의 가자 평화구상 실행은 한층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의 가능성을 담은 문서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 자체도 의미가 있다. 평화구상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합병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를 떠나도록 강요받지 않는다”는 대목은 향후 이스라엘이 이런 움직임을 보일 경우 제지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의안 통과 직후 트루스소셜에 “유엔 역사상 가장 큰 승인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며, 전 세계에 더 큰 평화를 가져올 것이며, 진정한 역사적 순간”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의 평화구상에 모호한 점이 많은 점 등에 대해선 우려가 나온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표결 후 “국제안정화군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완전히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분리가 굳어질 수 있다”며 “국제안정화군이 평화유지의 한계를 넘어 분쟁의 당사자로 변질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푸총 주유엔 중국대사는 “이번 결의안은 팔레스타인 사람이 팔레스타인을 통치한다는 근본 원칙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관련 조직의 구조, 구성, 임무 범위 준비 기준 등을 상세히 설명했어야 한다”며 세부 내용 미비를 우려했다. 러시아는 미국안과 별도로 결의안을 추진했지만, 아랍·무슬림 국가들의 지지를 고려해 기권했다. 앞서 지난 14일 카타르, 튀르키예, 이집트 등 8개 아랍·무슬림 국가들은 미국의 안보리 결의안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알자지라는 “유엔 결의안이 일부 국가들에 중요한 이유는 유엔의 권한 부여가 과도 통치 기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국제안정화군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국가들을 안심시키는 데 필수적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이스라엘은 평화구상에 명시된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강조하면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는 반대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결의안 표결을 앞둔 전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어떤 시도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우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 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 테러 국가 인정을 서두르겠다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체포하고, 관료들을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결의안 통과 후 성명을 내 “우리 국민과 모든 정치 세력은 가자지구에 대한 국제적 후견체제를 강요하는 결의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정파들과 함께 낸 공동성명에서 아랍·이슬람국가가 주도하는 국제안정화군 주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위원회 등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면서 트럼프 평화구상에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마스가 구호물품 약탈을 막고, 범죄가 감소하면서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23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51%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최근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자신들의 무기를 보관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무장해제 의지가 없다고 이날 보도했다.‘채 상병 수사 방해’ 혐의 김선규·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 구속영장 기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