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금품 제공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김 지사는 청년들에게 대리비를 지급 후 회수했다고 해명했지만, 당은 금품 제공 혐의를 인정하고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징계를 결정했다.
‘ 금품 제공 의혹’이 제기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도청에서 취재진에게 "청년들에게 대리비를 줬다가 회수했다"며 "당 윤리감찰단에 있는 그대로 소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 1일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전격 제명한 것은 두달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당으로 제보가 접수되자 이날 오전 당 윤리감찰단에 김 지사에 대한 긴급 감찰을 공개 지시했고, 이날 밤 곧바로 윤리감찰단 조사와 긴급 최고위원회를 거쳐 제명을 결정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 시·군 의원들과 도당 청년들에게 현금을 나눠 주는 장면이 이날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참석자들이 김 지사에게 5만원권으로 보이는 지폐를 받은 뒤 인사를 하거나, 거수경례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수사에 나섰고,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전북도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도내 청년 15명 정도와 함께한 술자리를 마친 뒤 집까지 거리를 고려해 대리운전 비용을 2만~10만원씩 줬다가 회수했다”며 “최종적으로 68만원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지사는 금품 제공이 금지된 만큼 직원과 청년 대표를 통해 즉시 회수 조처를 했다. 대가성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제 불찰”이라고 했다.조승래 사무총장은 최고위 뒤 “박균택 윤리감찰단장과 전북 지역 당직자와 협력해 파악했다. 김 지사로부터 서면 문답도 받았다”며 “문답 결과 김 지사도 금품제공 혐의는 부인하지 못했다. 본인의 직접 소명 받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명백한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김 지사는 68만원을 회수했다고 했지만 저희는 68만원보다 더 큰 액수라고 판단했다”며 “ 법정에서 정상 참작 사유가 될 수 있을 뿐 금품 살포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격적인 제명 결정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 해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27일 “초등학교 반장 선거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며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오만한 언행이 발생하면 엄히 중징계할 생각”이라고 말하는 등 승리 낙관론을 경계해 왔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이날 거듭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했다.최하얀 천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