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키스’ 루비알레스 회장 사퇴 거부 후폭풍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25일 스페인 라스로사스에서 열린 협회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라스로사스/AP 연합뉴스 #SeAcabó 이 해시태그 속 문구는 스페인어로 “이제 끝이다”라는 뜻을 갖는다. 지난 25일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이것은 용납할 수 없다. 이제 끝이다. 헤니페르 에르모소, 너와 함께하겠다”라고 적은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엑스에 이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스페인 곳곳에 운집한 시위대의 모습과 그간 여자 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행돼 온 남성 지도자들의 불쾌한 행동을 고발하는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세 아카보’는 투쟁과 연대의 구호다. 스페인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챔피언에 오른 뒤 더 거대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어 에르모소와 이번 월드컵 대표팀 23명을 포함한 81명의 스페인 선수들이 루비알레스 회장이 물러날 때까지 대표팀 소집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저녁에는 마드리드에 수백 명의 시민이 모여 “그것은 키스가 아니라 침략이다”라고 외쳤다. 이튿날에는 루비알레스 회장의 측근으로 여자 대표팀을 이끌어온 호르헤 빌다 감독이 비판 성명을 내며 등을 돌렸고, 코치진도 항의 의사를 표하며 집단 사임했다. 지난 24일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던 국제축구연맹은 이날 그의 활동 자격을 징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27일에는 협회 내부에서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28일에는 스페인 검찰이 예비 조사를 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급기야 28일 스페인축구협회를 구성하는 각 지역 회장들이 모여 장시간 회의 끝에 “루비알레스에게 협회 회장직을 즉시 사임할 것을 요청한다”라는 요구를 담은 공동 성명을 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스페인 흔드는 여자 축구 강제 키스 사태…검찰 예비 조사 착수축구협회장, 월드컵 우승 선수에 키스…선수는 “원하지 않았다”
Read more »
세계선수권 첫 단식 우승 안세영, 한국 배드민턴 역사되다결승전서 카롤리나 마린 꺾고 우승... 방수현 넘었다
Read more »
안세영 이어 또 쾌거… 서승재,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韓 3번째 다관왕강민혁과 남자 복식 우승 채유정과 혼복서도 정상 한국, 金3·銅1 ‘역대 최고’
Read more »
스페인 월드컵 강제키스가 일으킨 페미니즘 물결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시상식 무대에서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루이스 루비알...
Read more »
갈 길 바쁜 검찰 '이화영 국선변호인 더 추가 요청'[44차 공판 현장] 공판 후 국선 변호인에 다가가 '내일 오전 오면 자료 다 주겠다' 재촉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