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백지선 감독 '선수들 좋은 남편이자 착한 아들 되길'
이대호 기자=안양 한라 백지선 감독이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구단 로고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백 감독은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2017년 사상 첫 톱 디비전 승격을 이끌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그러나 부임 첫해인 지난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아시아리그가 취소되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말았다.23일 안양 한라의 홈구장인 안양실내빙상장에서 만난 백 감독은"당연히 챔피언에 오르는 게 목표다. 아시아리그가 중단됐던 기간에도 팀은 존재했다. 우승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했다.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중단한 2019-2020시즌은 러시아 구단인 PSK 사할린과 공동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를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국내외 숱한 대회가 사라져 선수들은 뛸 기회를 잃었고, 선수단도 반강제적으로 세대교체에 나서야 했다.
백 감독은"작년 경기가 없어서 그만큼 배울 기회를 놓쳤다. 경기해야 선수들이 그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한다. 그래야 선수들의 빠른 판단과 창의적인 플레이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그래도 다른 팀보다 많이 집중해서 시즌을 준비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이날 인터뷰에도 피츠버그를 상징하는 펭귄 그림이 새겨진 옷을 입고 나온 그는 NHL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반짝였다.백 감독은"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은퇴했고, 팀을 리빌딩하는 상황이라 세대교체 중인 한라와 공통점이 많다"고 했다.하지만 대표팀 선수 대부분이 안양 한라 소속인데다가, 한국 아이스하키의 사상 첫 톱 디비전 진출을 이끌었던 주역이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이제는 대표팀 감독이 아니지만, 백 감독은 조심스럽게"그래도 잔류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이다. 내년 다시 1부 승격에 도전할 기회는 남았다.
백 감독은"좋은 남편이자 착한 아들이 되려면 절제와 희생이 필요하다. 하키에서는 동료와 팀을 위해 그런 희생정신이 중요하다. 그래서 하키와 우리 인생이 닮았다. 인생도 마찬가지지만, 하키는 열정이 없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아직 완전히 사랑하는 제자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백 감독은 가슴에 그의 이름을 새기고 새 시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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