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서도 경쟁률이 높은 까닭은 이렇습니다.\r한전공대 켄텍 대학교
지난 9일 방문한 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캠퍼스 전경. 연구·강의동 건물 한 채가 완공돼 있고, 오른쪽으로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추가 강의동 건물이 공사 중이다. 초록색 풀밭은 공사 가림막 사진이다. 이후연 기자지난달 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입학 설명회에 참석한 400여명의 학부모들은 우려 섞인 질문을 쏟아냈다. 올해로 개교 2년차를 맞는 켄텍은 여전히 다수의 예비 학생·학부모가 ‘선뜻’ 선택할 정도로 완성됐다는 인상을 주진 못하는 듯했다. 장광재 입학센터장은 “솔직하게 ‘여전히 건물 한 동에 먼지 풀풀 나는 공사 현장이 옆에 있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원자재 인상,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기숙사 준공 미뤄져” 지난 9일 방문한 전남 나주의 켄텍 캠퍼스에서 장 센터장의 '이실직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캠퍼스는 ‘공사 중’ 이었다. 축구장 48개 크기 부지에 완공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행정·강의동 하나가 전부였다. 오는 2월 24일 2기 신입생 100여명의 입학식이 열리는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 건물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동 옆으로는 빨간 철골 구조물이 세워져 있는데,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두 번째 행정·강의동 건물 공사가 한창이었다. 시멘트나 철골을 실은 덤프트럭이 수시로 들락날락했고 드릴 소음으로 시끄러웠다.이동을 위해 켄텍의 행정·강의동 주소를 택시 호출 어플에 입력했더니 골프장 7번 홀 위로 검색됐다. 부영그룹에서 기부 받은 부영CC 일부 부지에 학교가 세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 기숙사와 학생식당은 부영CC 골프텔, 클럽하우스를 사용하고 있다.
‘문재인표 대학’ 꼬리표…재학생 “학교 시설 충분해, 만족” 지난해 3월 1기 학생을 시작으로 올해 2기 학생까지 모집한 켄텍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 추진해 ‘문재인표 대학’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서 2019년부터 2031년까지 12년간 학교 개교·운영 유지에 약 1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해 ‘한전공대’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허허벌판 공사 현장에 건물 한 동만 세워두고 그 앞에서 열렸던 지난해 입학식 사진은 지금도 화제다. 정치권에선 ‘문재인 정부 임기 맞추려 졸속 개교했다’는 비판이 거셌다. 지난해에만 31조원이 넘는 한전의 영업손실 규모를 고려할 때 켄텍에 투자하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우려도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규모를 줄이는 마당에 굳이 광주과학기술원이 있는 호남에 또 다른 이공계특성화대학을 만들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여러 문제 제기와 지방대 위기 속에서도 켄텍은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윤의준 켄텍 총장은 “지금은 ‘졸속개교’로 비판받지만, 캠퍼스를 모두 완성하고 개교했으면 ‘학생 100명 사용하는데 지나치게 돈을 많이 썼다’는 비판이 있었을 것”이라며 “학교를 둘러싼 여러 비판에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미래에 정말 중요한 에너지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저출산 모범' 해남 5년뒤 반전…출산장려금 받고 26%가 먹튀 | 중앙일보해남군은 2012년 첫 아이만 낳아도 3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r저출산 지자체 해남
Read more »
뿌연 화질 믿고 '친구 폭행 못봐' 거짓말…법정서 튼 CCTV 반전 | 중앙일보검사는 대검 법과학분석과에 CCTV 화질개선을 의뢰했습니다.\r재판 증언 폭행 CCTV
Read more »
'오만함 가득' 문 회고록 속 그것…이재명, '검찰과 티타임' 거절했다 | 중앙일보그는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꺼내 없는 죄를 만드는 사법 쿠데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Read more »
김만배-중앙일보 기자 1억원 추가거래 포착···해당 기자는 사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중앙일보 간부급 기자에게 1억원을 추가로 전달한 정황이 드러났다.
Read more »
'외출 땐 물 안 마셔요' 있어도 못 쓰는 장애인 화장실흔히 이동권 하면 대중교통을 떠올리기 쉽지만 장애인에게는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외부 화장실을 맘대로 이용할 수 없다면 외출을 삼갈 수밖에 없는 탓입니다.
Read more »
'교사도 정치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면요''교사도 정치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면요' 정치적_중립 강요된침묵 설진성 교사정치기본권 정옥희 기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