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두번째 총격 2.7초후…경찰 딱 1명만 방탄 가방 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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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본 총리는 '솔직히 경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했습니다.\r아베 경호 경호원

일본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과 관련, 경호문제에 대해 본격 검증에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말해 경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언급하면서다. 일본 경찰은 같은 날 검증팀을 나라시 현장에 보내 조사에 들어갔다.요미우리신문은 사건 당일 나라시 유세현장에 파견됐던 경찰 4명 가운데 3명이 늦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5일 보도했다.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의 참의원 선거유세 현장에선 특별경호를 맡는 경시청 소속의 경호원 1명과 나라현 경찰 소속의 경찰관 3명 등 총 4명이 경호를 맡았다. 당시 야마가미 데쓰야가 뒤편에서 아베 전 총리 쪽으로 약 7m를 다가가 총을 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약 9초. 첫 총성이 울렸을 때 경호인력 4명은 앞을 보고 있어, 뒤에서 접근하는 야마가미 용의자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두 번째 총격이 있었던 것은 그로부터 약 2.7초 후. 경시청 소속 SP 1명은 이때 방탄 기능이 있는 가방을 집어 들고 아베 전 총리 앞을 막으려 했지만, 아베와 2~3m 떨어져 있어 총탄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나라현 경찰 3명은 첫 총격 후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면서 “두 번째 발포 후 2명이 야마가미에게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경찰 1명은 SP 경호인력과 함께 부상을 입은 아베 전 총리에게 달려갔지만, 아베 전 총리를 구하는 데엔 실패했다. 일본 경찰청은 현장에 있던 경호 인력의 역할분담과 경위를 파악해 오는 8월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마이니치신문은 야마가미 집에서 직접 제작한 총 5점이 발견됐으며, “무기고 같은 집”이었다는 경찰의 발언을 전했다. 용의자의 집은 사건 현장에서 남동쪽으로 약 3㎞ 떨어져 있는 임대아파트로, 원룸 구조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장례식을 오는 9월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일본이 전직 총리의 장례식을 국가가 부담하는 국장으로 치르는 것은 지난 1967년 요시다 히게루 전 총리 이후 두 번째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주도해 치르는 국장은 오는 9월, 도쿄 부도칸에서 치러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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