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크린넷이 '무용지물'이 된 결정적 이유... 10명 중 7명 크린넷 카드조차 지참 안 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골목. 쓰레기 수거 시스템인 '자동 크린넷' 앞에 일반 쓰레기가 쌓여 있다. 해당 골목 외에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곳곳에는 자동 크린넷 앞에 놓인 쓰레기 더미를 목격할 수 있다.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을 가까스로 남겨둔 채 양쪽으로 나열된 쓰레기만 얼추 30개 가량이 된다. 인도가 쓰레기 더미로 뒤덮여, 지나가는 시민들은 진동하는 악취에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 실정이다.
왜 그럴까. 평일과 주말 모두 확인해 본 결과, 시민들은 자동 크린넷 앞에 쓰레기가 있으면 그 옆에 똑같이 쓰레기를 버리고 있었다. 쓰레기 수거차가 와서 쓰레기를 수거한 후 깨끗한 상태여도, 누군가 크린넷 앞에 쓰레기를 버려두면, 자연스레 그 옆에 쓰레기를 쌓았다. 자동 크린넷은, 공기압을 이용해 지하에 매설된 배관을 통해 쓰레기를 중하집하시설까지 이송해 자동으로 쓰레기를 모으는 시스템이다. 자동 크리넷 '앞'이 아닌 기계 '안'에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용하는 시민들이 그 앞에 쓰레기를 버림으로써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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