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 검찰이 1990년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자행된 것으로 알려진 ‘인간 사냥 관광’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이탈리아·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 국가의 일부 부유층이 거액을 지불하고 사라예보 포위 지역의 민간인을 저격 소총으로 살해하는 내용의 여행상품을 구매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한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이탈리아·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 국가의 일부 부유층이 거액을 지불하고 사라예보 포위 지역의 민간인을 저격 소총으로 살해하는 내용의 여행상품을 구매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이어진 사라예보 포위전에서는 포격과 저격으로 1만 명이 넘는 시민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라예보 사파리’, ‘주말 저격수’로 불린 이 여행상품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사격할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 비용은 현재 가치로 최대 약 1억4,000만 원에 달했으며, 저격 대상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어린이를 겨냥할 경우 가장 비쌌고, 군복을 입은 남성과 여성이 뒤를 이었으며, 노인을 살해하는 행위는 무료였다는 증언도 제기됐다. 밀라노 검찰은 용의자들의 행위가 정치적·종교적 동기와는 무관하며, 총기 애호가나 극우 성향 인사들이 개인적 만족을 위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잔혹성과 비열한 동기로 가중된 고의 살인 혐의를 적용해 관련 이탈리아인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수사는 밀라노 작가 에지오 가바제니의 고발로 시작됐다. 그는 1990년대 이탈리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관련 내용을 접했으며, 2022년 공개된 다큐멘터리 ‘사라예보 사파리’를 본 뒤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섰다. 다큐멘터리에는 세르비아계 병사와 계약업자가 등장해 서방 국가 출신 인사들이 언덕에서 사라예보 시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용의자들은 이탈리아 북부 트리에스테에서 출발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이동한 뒤, 현지 세르비아계 군인들의 인솔 아래 사라예보 인근 저격 지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세르비아 참전용사들은 해당 주장들을 부인하고 있다. 가바제니는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당수의 이탈리아인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 출신 인사들도 시민을 향해 총을 쏘기 위해 거액을 지불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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