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은 이후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삼 총재와 같이 합당한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끼리도 친해 보자는 생각에서 김영삼 총재와 따로 만났다'고 밝혔다. 합당의 최종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총재가 청와대에서 회동한 1990년 1월 12일 밤 김종필 총재가 김영삼과 따로 몰래 만났다. 마침내 1990년 1월 22일 합당 선언을 위해 김영삼 민주당 총재와 김종필 총재가 오전 10시 청와대에 모였다.
」1989년 12월 16일 새벽 1시 노태우 대통령이 야 3당 총재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청와대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중 평화민주당 총재, 노 대통령,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총재. 이들은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회 증언과 TV 중계 등 연내 5공 청산을 마무리하기 위한 11개 항에 합의했다. 이는 곧 김대중을 제외한 '3당 합당'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다.
중앙포토 김영삼의 소련 방문, 극진히 배려한 노태우 김영삼 민주당 총재가 합당을 결심한 마지막 계기는 소련 방문이었다. 1989년 6월 1일 김영삼의 소련 방문은 두 가지 점에서 합당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첫째, 노태우 정부의 극진한 배려가 김영삼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당시 소련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의 급격한 개혁·개방 정책에 여론의 관심이 높았다. 그래서 김영삼 민주당 총재와 김대중 평민당 총재 모두 소련 방문을 희망했다. 노태우는 김영삼을 밀어주었다. 노태우는 고르바초프에게 주는 친서를 김영삼에게 주었다. 정부 공인 인증을 받은 셈이다. 노태우는 동시에 박철언 보좌관을 통해 정치자금 20억원과 여비 2만 달러를 주었다. 김영삼이 모스크바 방문 중 북한의 대남 총책 허담 노동당 비서를 만나는 것을 사전에 양해해 주었다. 결정적으로 김영삼의 소련 방문에 맞춰 노태우는 서석재 민주당 사무총장을 석방해 주었다. 김영삼의 측근 서석재는 1989년 4월 14일 강원도 동해시 보궐선거를 총지휘하고 있었는데, 공화당 후보 매수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후보 매수 사건은 김영삼이 둔 무리수의 결과였다. 김영삼은 노태우가 3월 20일 김대중의 묵인 아래 ‘중간평가 유보’를 선언하자 당황했다. 그래서 4월 동해시 재·보궐선거를 ‘사실상 중간평가’라고 규정하고 ‘노태우 정권을 응징하겠다’는 과잉 의지를 보였다. 이런 김영삼의 의지를 읽은 서석재가 극약 처방에 나선 것이 후보 매수였다. 김영삼은 미안한 마음에 직접 박철언 보좌관에게 ‘석방’을 호소했다. 김영삼은 박철언과 물밑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뜬금없이 “서석재 총장,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인데, 요즘 고생 많이 하고 있나 봐”라고 말했다. 박철언은 “이 정도면 강력한 구명 요청”이라고 판단, 노태우에게 ‘김영삼의 소련 방문 전 서석재 석방’을 건의했다. 김영삼은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었다. 김영삼 민주당 총재가 1989년 6월 6일 소련을 방문했을 때 모스크바에서 북한 허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과 만났다. 김영삼은 허담의 북한 방문 요청을 거절했다. 김영삼은 사전에 노태우 정부로부터 허담과의 접촉을 허가받는 대신 초청에 응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중앙포토
노태우비사 3당합당 김종필공화당총재 김영삼민주당총재 내각제각서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미국 쑤셔놓고 장난질 쳤다” 노태우 격분한 김대중 편지정계개편 밀사 박철언 청와대 보좌관은 양김(김대중·김영삼)을 접촉한 결과를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대통령의 반응을 유심히 관찰했다. 6공 청와대 관계자는 문익환의 방북 사건에 대해 '노태우 대통령을 포함한 집권 보수세력의 김대중에 대한 거부감을 확인한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김종필 총재 사이에 ‘3당 합당’이 이미 합의된 상황인 1989년 12월 18일, 박철언은 노태우와 독대해 '김대중과 먼저 만나 ‘4당 통합’을 마지막으로 타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Read more »
당원 표심은 어디로…김병기·서영교 막판까지 ‘선명성’ 경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경선일을 하루 앞둔 12일 ‘선명성’을 강조하며 막판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20% 반영되는 첫 선거인 만큼 두 의원은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대통령과의 호흡’과 ‘개혁 입법 완수’
Read more »
“영화에서만 보던 기술 진짜 왔다”...인천공항이 선택한 ‘진짜 얼굴’ 구별법김종필 시선AI 부사장 인터뷰 안면·전신인식 솔루션으로 대기업·국가기관 정보보호 日·동남아 등 해외개척 나서
Read more »
혁신위 먼저하겠다는 송언석, 김용태는 당원여론조사 고집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처음으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의 신속하고 파격적인 쇄신을 위해 혁신위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개혁안을 포함해 당내 의견을 두루 수렴한 개혁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원 여론조사가 먼저',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 구성이 먼저'라며 충돌하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초선, 재선 의원들은 오후 간담회를 갖고 김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 김 위원장의 거취, 혁신위 구성에 대한 총의를 모을 방침이다.
Read more »
반복되는 법사위원장 쟁탈전 속내는…역대 사례 보면 야당·제2당 몫 관례 없어김영삼 정부까지는 여당이 독점 김대중 정부출범 후 야당 견제론 등장 20대 국회부터 혼란 반복 뚜렷한 법사위원장 관례 없어
Read more »
트럼프 입김에 … 美 7월 금리인하론 솔솔연준 매파인사 입장 변화 주목트럼프 임명 연준 부의장 보먼'관세영향 미미' 조기인하 시사월러 이사도 '7월 인하 고려''신중론' 파월과 의견 엇갈려트럼프 '파월 고집 세' 또 압박
Read mor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