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정길웅, 40년간 죽마고우 마이산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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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정길웅, 40년간 죽마고우 마이산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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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정길웅 작가는 40년 동안 마이산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 사진으로 기록하며 살아왔다. 청호미술관에서 열리는 '정길웅 마이산 사진전'에서 그는 마이산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25점의 사진들을 전시한다.

2025년 새해 첫날, 밝은 햇살이 온 누리에 희망을 밝혔다. 남원 사매면 노봉 마을의 청호미술관 에서 ' 정길웅 마이산 사진전 '(1.1.~1.31)이 조용하게 개막하였다. 정길웅 작가(진안군, 57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사진기를 손에 잡았다. 그는 이미 21살 어린 시절에 사진 전문잡지 '월간 영상'에 추천작가로 소개되었고, 사진병으로 충실하게 군에 복무하였다. 그리고 40년 동안 무명의 재야 사진작가 로서, 오로지 마이산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 사진으로 기록하는 데 전념하며 살아왔다. 전시관의 사진 작품을 둘러보는 두세 명의 방문객에게 다가가서, 정길웅 작가가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마이산은 진안읍 단양리와 마령면 동촌리의 경계에 걸쳐 있는데요. 바위산인 서봉인 모봉(母峰, 687.4m)과 동봉인 부봉(父峰, 681.1m)으로 되어 있어요.

마이산은 봄에는 안개 바다의 돛대봉, 여름에는 푸른 숲의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배경의 마이봉, 겨울에는 흰 눈 속에 먹물 찍은 문필봉으로 불립니다. 마이산은 타포니(Tafoni)의 지질학적 특징이 세계적인 수준인 것도 놀랍지만, 마이산을 중심에 두고 전방위적으로 시선을 옮기면 다른 깊이, 다른 색과 빛들로 새로운 질감의 풍광 앞에 서게 되는 경이로움이 있어요.' '정길웅 마이산 사진전'에는 25점의 사진이 출품되어 있었다. 청호미술관을 찾은 기자는, 대형 파노라마 사진이 대부분인 이들 사진 작품에서 마이산의 다양한 다른 형상을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사진에 표현된 마이산 봉우리가 조망되는 곳이 어느 방향과 장소일지 추정하여 보았다. 마이산과 죽마고우가 된 사진작가 마이산은 정길웅 작가에게 언제나 함께하는 자연이었지만, 결코 속살을 쉽게 드러내지 않아 항상 설레는 경이로운 풍경이었다. 그래서 그는 마이산을 마음에 두고 새벽에 높이 날아오른 부지런한 새가 되었고, 바지의 무릎까지 이슬로 젖어서 사진기로 농사짓는 농부처럼 살았다. 모든 세계가 어둠 속에 고요히 느리게 흐르는 운무처럼 조용히 드러날 때 시작되는 시간, 깨어나는 시간, 그래서 가장 벅찬 시간. 그는 카메라 프레임 안으로 들어온 새로운 세계를 보았다. 그가 나고 자린 곳이 진안고원이었으니, 마이산은 동네 뒷동산처럼 가깝고 친근하였다. 열일곱 살에 카메라를 손에 잡은 어린 시절부터 마이산은 평생 그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모델이었다. 정길웅 작가는 마이산의 사계(四季)를 일 년만 사진에 담아보자 했었다. 그러나 아쉬움에 일 년 또 일 년, 거의 날마다 동트기 한참 전에 집을 나섰다. 그런 세월이 말없이 흘러서 마이산은 그의 죽마고우(竹馬故友)가 되었다. 마이산에 매일 자신의 민낯을 보여주는 작가도 일심전심(一心全心) 마이산의 오랜 어깨동무가 되었다. 장마철엔 텐트 치고 사진 촬영 정길웅 작가가 처음에는 텐트를 치고 마이산의 사진을 기다렸다. 장마철 특히 비가 오는 날은 우산을 받고 다니니까 사람들은 마이산을 못 보게 된다. 그리고 비가 오면 사진 장비가 젖으니까 사진도 찍으러 가지 않는다. 그는 장마철에 즐겨 텐트를 치고 사진을 찍었다. 그가 장마철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다. 비가 억수같이 오다가, 비가 딱 그쳤을 때. 평소의 아침과 가을에 펼쳐지는 풍경과 분위기가 달랐다. 장마 사이에 잠깐의 순간. 마이산에 감기는 여운 있는 운무(雲霧), 신비롭기까지 한 빛이 환상적인 장면을 조합하였다. 정길웅 작가가 사진을 기다리는 텐트는 점차 움막으로 진화하였다. 텐트나 움막 설치에는 산 주인의 동의가 필요하였다. 그가 기다리고 염원하는 사진 한 장을 얻기까지 때로는 3년에서 5년까지 인내의 세월이 흘러갔다. 마이산이 바라보이는 어느 산기슭, 굵직한 나무 세 그루를 이웃하여 몇 미터 높이 공중에 원두막 같은 움막을 짓기도 하였다. 움막을 짓는 방법도 개선되었다. 움막의 프레임을 조립하여 하나씩 메고 산으로 올라갔다. 벽체를 구성하면 조립된 지붕을 올리고 벽지로 마감하였다. 움막에 난로도 설치하고, 이불도 개어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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