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됐던 또 한 명의 피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평생 가슴 펴고 큰길 한번 걷지 못했다”는 할머니의 생전 소원은 ‘일본의 사죄’ 였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2018년 11월29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던 김성주 할머니 가 취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일제강점기 조선여자근로정신대로 강제동원됐던 김성주 할머니 가 지난 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6일 밝혔다. 향년 95세.
할머니가 도착한 곳은 비행기를 만드는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 굶주림 속에 임금 한 푼 받지 못하고 고된 노동을 강요받았다. 철판을 자르는 일을 하다 왼쪽 집게손가락이 잘리는 상처도 입었다. 해방 후 구사일생으로 고향에 돌아왔지만 다른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정신대’라고 하면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잘못 알고 있을 때였다. 할머니는 “내 평생 가슴 펴고 큰길 한번 다녀 보지 못하고, 뒷질로만 뒷질로만 살아왔다”고 말했다. 뒤늦게 용기를 낸 할머니는 2012년 10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광주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확정판결 이후에도 미쓰비시 측이 배상을 거부하자 김 할머니의 법률 대리인들은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특허권 2건을 압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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