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조 환경미화 노동자까지 투입해 치우고 치워도 끝이 안 보이는 상황이다.
물기 젖은 현장 감전 등 위험도 11일 오후 4시께 수해 피해가 심각했던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에서 구청 관계자와 군부대, 청소노동자들이 침수된 가구와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9일 새벽부터 지금까지 폭우로 나온 폐기물을 계속 치우고 있습니다. 말할 힘도 없어요.” 지난 11일 오후 4시께 집중호우 피해가 심했던 서울 서초구 진흥종합상가 경비노동자 ㄱ씨는 겨우 이렇게 말했다. 빗물이 빠진 뒤 상가는 점포 재정비로 분주했다. ㄱ씨의 경비원 복장에는 진흙 자국이 곳곳에 묻어 있었고 손등과 팔에는 폐기물을 치우다 다친 상처들이 확연했다. ㄱ씨는 “상가 침수되고 나서 쉬는 시간 따로 없이 계속 일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8일 밤부터 시작된 중부지방 폭우로 아파트 전체가 정전되고 주차된 차량 대부분이 침수된 진흥아파트는 이날 120여명의 군인이 투입되는 등 피해 복구작업이 한창이었다.
고병찬 기자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골목도 침수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었다. 폐기물 처리업체 소속 청소노동자 8명이 1t 트럭에 비에 젖은 가구와 폐기물을 싣고 있었다. 이들은 원래 새벽 일반쓰레기 등을 치우는 업무를 맡는 ‘야간조’지만, 동작구청에서 침수 폐기물을 처리해달라는 지원 요청을 받고 일하게 됐다. 이날 만난 청소노동자 김남호씨는 “지금 회사 트럭 10여대와 직원들이 전부 나와서 작업하는데도 이 일대 피해가 심각해 역부족”이라고 했다. 김씨는 “오늘 아침 7시께 일반쓰레기 수거 업무를 끝냈는데, 오후 3시부터 또 일하고 있다”며 “출퇴근 시간을 따지면 잠도 못 자고 나와서 일하고 있다. 비에 젖은 가구들이 미끄러운지 모르고 들다가 놓쳐서 발등을 찧고, 가구에 박힌 못에 손이 찔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긴급한 상황일수록 복구 작업을 서두르다 다치지 않도록 노동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 장비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함경도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아바이 마을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6·25 동란 후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했지만 못 돌아간 사람들 이야기
Read more »
日국회의원 회관서 간토학살 다큐 상영…'한국 정부가 나서야' | 연합뉴스(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거의 벌거벗거나 바지만 입은 사람들 6∼7명이 철사로 이렇게 뒤로 묶여서 줄줄이 왔다. (중략) 불길이 활...
Read more »
[유레카] 세계 지도자 지지율, 윤 대통령 순위는? / 안영춘미국 회사 '모닝 컨설트'는 왜 각국 지도자들의 국정 지지율을 조사할까? “기업의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 솔루션을 강화하고 최고 리더들에게 비즈니스, 경제 및 지정학 전반에 걸친 예측을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우리나라에 대한 전세계 기업가들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Read more »
'부모님껜 잘산다 거짓말'... 모텔방 사는 그가 차마 못한 말'부모님껜 잘산다 거짓말'... 모텔방 사는 그가 차마 못한 말 숙박업소에_사는_사람들 모텔_달방 주거빈곤 비주택_거주자 김해시_부원동 충북인뉴스 김남균·최현주·서지혜
Read more »
'54년 전 한국군이 쏜 총알 자국, 아직도 선명합니다'■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응우옌 티 탄 (베트남전 피해자) 오늘 아주 특별한 외국인 손님 한 분이 뉴스쇼 스튜디오를 3년 만에 찾아오셨습니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