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알아내려 택배기사로 위장해 몰래카메라 설치 | 연합뉴스

비밀번호 알아내려 택배기사로 위장해 몰래카메라 설치

백나용 기자=제주지역 유명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일당이 피해자 주거지 현관 비밀번호를 알기 위해 범행 전 택배기사로 위장해 몰래카메라까지 설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나용 기자=제주지역 유명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피의자가 20일 오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2.12.20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 모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가 지난달 말 범행을 시도했지만, 피해자 주거지 현관 비밀번호를 몰라 범행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김씨는 고향 선배이자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인 박모씨가 알려준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피해자가 사는 빌라 안에 침입했다.피해자는 박씨와 사이가 나빠지자 주거지 현관 비밀번호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범행을 하지 못하고 돌아간 김씨는 박씨와 공모해 피해자 주거지 현관을 비추는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김씨는 12월 초 다시 배편으로 경남 양산에서 제주로 내려와 이를 실행했다.김씨는 설치 당일 몰래카메라를 회수, 영상을 분석해 비밀번호 4개 숫자 중 3개 숫자를 파악할 수 있었다.피해자 주거지 현관 비밀번호까지 알아내자 김씨는 지난 15일 다시 제주로 내려왔으며 이튿날인 16일 오후 3시 2분∼10분께 해당 비밀번호를 이용해 침입한 뒤 귀가한 피해자를 집에 있던 둔기로 살해했다.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2분∼10분께 제주시 오라동 주거지에 혼자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 집에 침입한 뒤 귀가한 피해자를 집에 있던 둔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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