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엄마 생각... 치매 돌봄이 조금 더 편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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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150명 입원할 수 있는 시립치매전문요양원 건립 추진

봄바람에 나뭇가지마다 새순이 돋고 꽃봉오리가 부풀어 오른다. 나에게 봄은 친정엄마의 계절이다. 생신이 있는 계절이기도 하고 해마다 봄이면 야산으로 냉이나 두릅, 쑥 등을 뜯으러 다니셨다.몇 해 전 겨울, 엄마는 인근 노인정에서 치매 검사를 받으셨다. 그리고 치매가 의심스럽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나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처음 대학병원을 찾은 이유도 치매가 아니라는 결과를 받아 주변의 의심을 없애기 위해서였다."여기... 버스 타고 왔어요..."그 후 며칠에 걸쳐 엄마는 이런저런 검사를 했고, 결국 초기 치매 진단을 받았다. 어리둥절한 채로 약을 받아왔지만 이 상태에서 더 악화되지 않게 잘 보살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가까이 살면 서로가 좋으니 자식들 옆으로 이사하시라 권하면, 엄마는 한사코 거절하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날은 젊은 시절 자식들이 다니던 학교 앞 동네로 가셔야 한다 했고 또 어느 날은 예전에 장사를 하던 가게에 가봐야 된다고 하셨다. 한밤중에 당신이 찾아가야 할 집은 어린 시절 살던 바닷가 마을이 되었다가 한낮에는 아버지와 귀농해 농사를 짓던 농막이 되었다. 아마도 그 집은 엄마의 가슴을 데우는 곳이고 추억이 머물고 있는 곳이었을 것이다. 늘 어딘가로 가려고 하는 엄마를 보며 혹시 내가 불편한가 싶기도 했고 어린 아이를 돌보고 있는 딸 옆에 있는 게 미안해서 그러신가보다 싶기도 했다. 치매 간병을 하는 사람의 하루란 보통 사람의 하루와 다르다. 허망함과 수치심으로 가라앉은 부모를 마주하는 일은 무척 가슴 아픈 일이다. 언제 무슨 일로 놀랄지 몰라 긴장되고 날마다 허무함에 눈앞이 흐려진다.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를 위해여기서 상황이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치매가 더 진행되어 집에서 보호하기 힘든 상황이 올 때는 요양원 입소가 필요하다. 자칫하다가는 간병하는 가족의 건강과 삶까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7일 경기 안양시는 호계동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립치매전문요양원 건립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치매 환자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립 요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작가의 브런치에 실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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