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회책임경영(CSR) 활동을 통해 베트남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다.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빈꾸현에 위치한 신발업체 '창신 베트남'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직원들이 2023년 10월 4일 연합뉴스 기자와 인터뷰를 한 뒤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한 모습. 2024.06.29연합뉴스는 지난해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관영 베트남뉴스통신과 함께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취재해왔다.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1992년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이후부터다.이들 다수는 중소기업이었지만, 이 중에 이미 초기부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눈을 뜬 기업들이 있었다.
나이키 협력업체인 신발 제조업체 창신의 경우 1994년 현지법인을 설립해 처음 진출한 지 3년 만인 1997년부터 어려운 환경에 학업을 잇지 못한 계층을 위해 무료 야간학교를 개설했다.SK그룹도 1996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의료 봉사단체인 세민얼굴기형돕기회와 함께 베트남 내 17개 지역에서 얼굴 기형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수술을 진행했다.이후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기업들의 베트남 사회 기여 활동도 점차 확대됐다.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냉연 공장을 설립한 포스코는 마땅한 주거지가 없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총 104채의 철제 주택과 놀이터, 다리를 갖춘 마을 '스틸 빌리지'를 지어 기부했다.포스코, 베트남 저소득가정에 스틸 빌리지 104세대 기부
2017년 6월 13일 포스코가 베트남 바리어붕따우성 떤딴현 저소득가정을 위해 지어 무상 기부한 '스틸 빌리지' 104세대에 입주하는 주민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2024.06.29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효성은 2011년부터 한국인 의사·간호사 등 30여명의 의료진이 치과, 산부인과, 내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무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소원정대' 사업을 시작했다.신한베트남은행은 직원들이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통학용 자전거를 전달하는 '바이크 런' 프로그램을 2015년 시작, 지난해까지 자전거 총 1천194대를 기부했다.창신은 진출 초창기부터 언어·청각 장애인 등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서 지난해 기준 약 4만명의 현지인 직원 중 장애인이 374명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베트남 내 단일 사업장으로 가장 많은 장애인을 고용한 기업으로써 2016년 베트남 정부 CSR 시상식에서 총리상을 받고 2017년 베트남 노동부에 의해 최우수 회사로 선정됐다.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으로 신인 감독상인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팜 티엔 안 감독을 발굴하는 등 베트남 영화의 발전을 돕고 있다.삼성은 글로벌 정보기술 교육 프로그램인 SIC를 2019년부터 베트남에서 시행, 14∼24세 청년에게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코딩·프로그래밍 등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총 6천21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IT업계로 진출해 베트남 IT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이 사업으로 감자를 재배하는 1만여 계약 농가에 농기계와 우수 품종 씨감자, 종자배양·연구 시설, 고품질 비료 등 작년까지 253억 동 이상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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