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부모 마음은 모두 똑같을까?
큰아들이 19개월 된 손자를 데리고 주말에 온다고 했다. 설날에 만나고 못 만났으니 거의 두 달이 되었다. 동영상과 사진을 보내주고 가끔 영상 통화를 했지만 늘 손자가 보고 싶다. 토요일에 온다는 연락을 받고 마음이 바빠졌다.
평소에 파김치를 담글 때는 넉 단으로 담갔는데 쪽파 단이 평소에 사던 것보다 조금 작은 것 같아서 다섯 단을 카트에 담았다. 늘 주말에 오는 쌍둥이 손자 반찬으로 시금치 두 단도 샀다. 계산하려다가 갑자기 꽈리고추 멸치볶음도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아서 카트를 옆으로 밀어놓고 멸치와 꽈리고추 두 봉지를 가져왔다. 집에 오니 4시가 다 되었다. 작은 김장 매트를 식탁에 깔고 쪽파를 다듬기 시작했다. 파김치는 쪽파 다듬는 것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다. 묶은 줄을 풀어보니 쪽파 한 단이 생각보다 많았다. 다듬다 보니 남편이 퇴근하였다. 다듬던 쪽파를 어쩔 수 없어 다 다듬고 저녁을 먹자고 했다. 남편이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남은 쪽파를 다듬어 씻어서 소쿠리에 담아두었다.
피곤했는지 다음날 늦잠을 잤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멸치 머리를 다듬었다. 꽈리고추 멸치조림을 만들 때는 늘 꽈리고추 두 봉지와 멸치 300g 한 봉지를 산다. TV를 시청하며 자식 먹일 생각에 즐겁게 다듬었다. 꽈리고추 멸치 조림도 잘하는 음식이라 어렵지 않게 만들었다. 아들네 줄 것을 작은 통에 따로 담아 놓았다. 왜 이리 행복한지 모르겠다.드디어 토요일에 큰아들이 왔다. 오랜만에 보는 손자가 많이 컸다. 다행히 낯을 가리지 않고 쌍둥이 형님과도 잘 논다. 영상통화를 해서인지 할머니, 할아버지도 알아보고 잘 안겼다. 요즘 벚꽃이 많이 피어 다 같이 꽃 구경을 하러 갔다. 조금 멀리 가려고 했으나 큰아들이 나들이객이 많아 길이 밀려 늦게 도착했다. 저녁에 돌아가야 해서 마음이 급했다.우리 아파트가 지어진 지 20년이 넘다 보니 벚나무도 함께 자라서 벚꽃이 정말 예쁘다. 때마침 아파트 둘레길에 벚꽃이 만개해서 정말 예뻤다.
친정엄마 계실 때 친정에 가면 갈 때마다 뭔가를 가득 담아 주셨다. 반찬뿐만 아니라 냉동실에 얼려 놓은 나물이랑 생선, 짜놓은 참기름, 매실액 등 바리바리 싸 주었다. 너무 많다며 꺼내놓으면, 나중에 다 필요할 거라며 굳이 넣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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