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뉘른베르크는 나치 성장의 상징
뮌헨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 뉘른베르크에 들러 보았습니다. 작은 도시들에 머물러 보고 싶어서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름이 눈에 익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뉘른베르크라는 도시의 이름이 말이죠.물론 뉘른베르크라는 지명을 들어본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뉘른베르크 재판'이었죠. 2차대전이 끝나고 나치 전범을 심판하기 위해 치러진 재판이었습니다. 뮌헨에서 나치가 탄생하는 현장을 보았다면, 뉘른베르크에서 그 마지막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사실 뉘른베르크는 꼭 나치의 마지막 순간만을 담고 있는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뮌헨만큼이나 나치 집권의 발판이 되었던 도시이기도 했죠. 뉘른베르크 역시 바이에른 주에 속해 있습니다. 바이에른에서는 뮌헨 다음으로 큰 도시죠.특히 뉘른베르크는 1927년부터 나치당의 전당대회가 열린 도시이기도 합니다. 뉘른베르크는 큰 도시이면서, 당시 독일 영토의 중앙부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4개 연합국 가운데 미국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에서 재판을 열고자 하는 의도도 컸을 것입니다. 실질적으로는 이곳에 큰 재판소와 감옥 시설이 있다는 점도 고려되었을 것이고요.전쟁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기소된 피고는 모두 24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12명이 사형 판결을 받았죠. 인류사 최대의 전쟁을 정리하는 재판 치고는 작은 규모였습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았죠.뉘른베르크 재판은 전쟁범죄를 재판의 형태로 처리하고 정리한 역사적인 재판이었습니다. 배상금을 지급하고, 상대방의 포로를 죽이거나 석방하는 정도로 끝나던 과거의 전쟁 사후 처리와는 달랐습니다. 오히려 그런 절차는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법률과 그 적용의 합리성을 따져야 하는 재판은 쉬운 절차가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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