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이브: The 5] 정부가 홍범도 장군을 지우려는 이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연합뉴스 ‘우리가 시간이 없지 관심이 없냐!’ 현생에 치여 바쁜, 뉴스 볼 시간도 없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뉴스가 알려주지 않은 뉴스, 보면 볼수록 궁금한 뉴스를 5개 질문에 담았습니다. The 5가 묻고 기자가 답합니다. ▶▶주간 뉴스레터 휘클리 구독신청 검색창에 ‘휘클리’를 쳐보세요. 윤석열 정부가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꾸고, 홍 장관에 수여된 건국훈장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가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던 이력을 문제 삼고 있는데요. 정부가 갑자기 홍 장군을 흔드는 진짜 이유는 뭘까요? 권혁철 기자에게 물어봤습니다. [The 1] 정부는 왜 육사에서 홍 장군 흉상을 없애려는 걸까요? 권혁철 기자: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광복군이냐 아니면 미 군정 국방경비대냐를 두고 오랜 논란이 있었습니다.
지금 정부는 백선엽이 나라를 구했다고 하지만, 당장 같이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부터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1사단장으로, 당시엔 남한이던 개성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이 개성부터 치고 내려왔을 때 1사단은 아무 저항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전날 서울서 열린 육군회관 파티에 가서 술 마시고 자다가 부대로 복귀를 못 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백선엽은 평생 대접받고 산 사람입니다. 30대 내내 장군, 40대에는 프랑스·캐나다 대사, 50대에는 교통부 장관과 공기업 사장을 지냈습니다. 60대 이후엔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호국의 별’로 떠받들어졌고요. 하지만 홍 장군은 아버지처럼 머슴과 광산노동자로 전전하다, 추운 만주 전쟁터에서 싸웠고, 나이 들어선 강제로 카자흐스탄으로 끌려가 극장 경비 등을 하다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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