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탄핵박제 105인 - 34회 나경원] '판사는 소수의 보루... 좋은 선례 만들겠다' 다짐했던 '젊은 그대'
1만 8239건. 의 보도사진DB 웹사이트에서 '나경원'을 검색하면 나오는 숫자다. 그동안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인으로서 얼마나 많은 조명을 받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 출발을 최초로 전한 것은 2002년 9월 22일 자 . 나 의원에게는 남다르게 다가왔을"30대 현직 여판사가 정치 활동을 위해 법복을 벗었다"란 첫 문장과 함께 이렇게 전하고 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나 전 판사는 사법고시의 우수한 성적과 미모로 95년 법관 임용 때도 주목을 받았으며 부산지법과 인천지법 판사를 거쳤다. 남편도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로 부부 판사였던 나 전 판사가 한나라당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것은 불과 일주일 전. 나 전 판사는 처음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지인들도 '왜 시끄럽고 혼탁한 정치권에 발을 담그려고 하느냐'며 만류했다. 같은 시기 정치권에 발을 담근 사람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들 두 사람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판사 출신이라는 점, 게다가 두 사람은 당시 39세로 나이까지 같았다. 차이점도 도드라졌다. 나 의원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이른바 '금수저'였고, 박 의원은 그 반대 경우였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했을 정도였다. 박 의원이 존경을 표한 이는 노무현이었다. 박 의원은"민주 세력의 정통성이 노 후보에게 있다고 확신한다"며"대의명분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역사를 위해 노 후보를 돕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박 의원은 법률특보로 노 후보 옆을 지켰다. 대선 유세 기간 '젊은 그대'를 부르는 이회창 후보 옆에는 나 의원이 있었다. '젊은 그대'는 당시 한나라당의 공식 선거 로고송이었다. 나 의원은"판사 시절부터 이회창 후보를 존경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나 의원은"소수와 약자를 위한 소신판결"을 꼽으면서"우리 당이 보수성향이 강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 후보만큼은 누구보다 개혁적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판사가 소수의 권익을 지키는 보루라면, 정치인은 그런 가치를 남보다 앞서 이끌어낼 수 있는 첨병이라고 생각했어요.12월 4일 :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에 불참했다.12월 26일 :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3월 1일 : 극우세력의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1963년 12월, 홍신학원 이사장의 큰딸로 태어났다. 서울 계성초등학교, 숭의여중, 서울여고 등을 거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에서 교제하던 상대와 1988년 결혼했다. 1992년 제34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울 법대 선배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3월부터 2002년 9월까지 부산지법, 인천지법, 서울행정법원 등에서 판사로 재직했다. 2002년 9월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여성특보로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회창 후보 낙선 후 변호사로 활동하는 과정에서도 각종 TV 뉴스 등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2003년 12월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임명됐는데,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이 김문수 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여의도'에 입성했다.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중구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명실상부 보수층을 대표하는 유력 여성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무상급식 논란에 따른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사퇴로 열린 보궐선거에 여당 후보로도 출마했지만, 박원순 후보에게 7%p 가까이 득표율이 뒤지면서 낙선했다. 2014년 7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구을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3선에 성공했다. 당시 상대는 노회찬 정의당 후보로 표 차이는 단 929표였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4선 의원이 됐고, 2018년 12월에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당시 문재인 정부와 격렬하게 정치적 공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패스트트랙 등 법안 제출을 막다가 벌어진 난동 사건으로 검찰에 고발됐고, 이 사건은 2024년 7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이른바 '공소 취소 부탁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당을 위해 나서다가 생긴 일"이 나 의원에게는 사법적 족쇄가 됐던 셈이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서울 동작구을에 다시 출마했지만 상대였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하면서 '불패 신화'까지 무너졌다. 2021년 1월 서울특별시장 재보궐선거에 도전했지만 오세훈 현 시장에게 밀리면서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해 6월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는 이준석 후보에게 크게 뒤지며 낙선했다.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해 상대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21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국민의힘 2차 경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처럼 오랜 정치 경력을 갖고 있지만 장관으로 일한 적은 없다. 오랜 시간 보수 엘리트 여성을 대표하는 그의 지명도까지 감안하면 다소 의외다. 같은 시기 정치에 입문해 법무부 장관에 올랐던 박범계 의원과의 차이 중 하나다. 윤석열 정부 들어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보건복지부 등 장관 후보로 거론됐지만 하마평에 그쳤다. 2022년 10월 장관급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3개월 만에 사임했다. 지난 4월 18일 CBS 에서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한동훈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당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대통령한테 최고로 덕 본 사람은 한동훈 후보 아닙니까. 저는 대통령한테 구박받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법무부 장관 시켜 줘, 비대위원장 시켜 줘, 최고로 좋은 자리는 다 시켜 준 게,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한테 해 준 거고, 저는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 말은 장관급 자리지만 장관급 자리하고 장관은 다르잖아요."강명구 : 윤석열의 말"당신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 https://omn.kr/2bdna강선영 : '이재명 레닌' 빗댄 그가 계엄 후 내놓은 말 https://omn.kr/2bf3a곽규택 : "계엄? 민주당이 퍼뜨린 괴담" https://omn.kr/2bi9i권성동 : "대통령 헌법 위반? 중학교만 나와도 알아" https://omn.kr/2bjey권영진 : "배신자 한동훈" 어깨에 손 올렸던 그 이유 https://omn.kr/2bmil김기현 : 그의 아버지는 쿠데타 세력의 '희생자'였다 https://omn.kr/2bsd5김도읍 : 윤석열 '팩폭' 5회,"지금 이 순간도 거짓말" https://omn.kr/2bxjf김상훈 : 계엄 직전 난리 났던 이 문자의 주인공 https://omn.kr/2bz8r김선교 : "윤 대통령이 그랬다. 장모님 때문에... 미안해" https://omn.kr/2c8j6김소희 : 한동훈에게 임명장 받은 이 사람, 계엄의 밤 국힘 단톡방에서는...https://omn.kr/2ccjg김용태 : 윤석열 미래 예언한 34세 국힘 의원의 명연설 https://omn.kr/2ckng김은혜 : 바이든-날리면' 들어보라던 윤석열의 입,"사실상 탄핵 당했다"더니... https://omn.kr/2cmiy김재섭 : 윤상현에 민심 전달한 '도낳스', 단호박이 되다 https://omn.kr/2cvpg김종양 : 김문수는 왜, 937호 들어서자마자 명태균 얘기를 꺼냈나 https://omn.kr/2d44c김형동 : 민주당 박수 받았던 한동훈 공보단장, 그가 받은 색깔공세 https://omn.kr/2d6f2박수민엄태영임종득한기호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이충재 칼럼] 윤석열·한덕수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권력무상 실감할 윤석열·대선 출마 저울질 한덕수, 바탕에 깔린 건 권력욕...심판의 시간 멀지 않아
Read more »
'나경원의 한동훈 때리기, 초가삼간 태우는 것'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6월 3일 대선이 열린다.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선출 작업에 들어간 반면 진보 측 군소 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고 내란 종식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이 윤석열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다 보류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
Read more »
고요하게 책을 읽는 시간, 내 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문득, 나는 나를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문장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 말이 내 안의 침묵을 두드렸다. 이승우 작가의 (2024년 8월 출간)는 그런 책이다. 소설가로서 오랫동안 내면과 존재, 신과 타자 사이를 천천히 걸어온 이승우 작가가 이번엔 독서라는 행위 ...
Read more »
한부모 가족 절반이 소득 하위 20%…“맞춤형 정책 필요”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맞벌이 비해 자녀 돌봄 시간 부족 저출산 정책에서도 사각지대 ‘시간 총량’ 개념 정책 필요
Read more »
산에 묻힌 총 파낸 고등학생들, 긴박했던 그 밤 그 순간전남지역 5·18민주화운동은 공수부대의 도청 앞 집단 발포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광주와 함께 민주주의를 외친 목포, 나주, 화순,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등 8개 시·군 29곳이 5·18사적지로 지정돼 있다. 지난 4일, 이곳들을 찾았다. 1980년 당시 5월 21일 광주를 빠져나온 시위대가 영암 신북버스터미널과 신...
Read more »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하룻밤의 역사적인 소동들아무리 세상이 어지러워도 까맣게 잠든 밤. 아침에 일어나니 그 나물에 그 밥의 인물들이 또 대거 등장하는 가운데 큰 자막을 쾅쾅 때리며 초...
Read mor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