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과다한 성과급과 과점체제가 문제라며 은행권을 연일 비판한 후 금융당국의 압박 대상이 다른 업권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 크게보기 금융당국이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와 카드사도 성과 보수 체계 적정성이 적정한지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내고 배당금도 늘린 금융사들의 건전성과 소비자 대상 서비스의 적정성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일부 보험사의 성과급이 이익과 비교했을 때 과도한 측면이 있는지 현황 파악을 하고 있다.
5대 손해보험사는 지난해 4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2837억원으로 전년보다 14.1%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8548억원으로 29.4%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은 , KB손해보험의 실적도 좋았다. 이들은 연봉의 최대 60% 또는 월 상여금의 5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거나 책정했다. 결산 배당 총액도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 합계 1조36000여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법인세 비용 감소로 전년보다 7.9% 증가한 1조724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성과급은 연봉의 23%이다.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4636억원으로 전년보다 165% 증가했다.금감원은 카드사의 성과 체계도 점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한·삼성·KB국민·우리 등 4개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8467억원이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31일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다른 카드사들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한 성과급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배당도 전년보다 늘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시장금리가 오르자 이용 한도 등 고객서비스는 줄이고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0% 중후반대까지 인상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이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의 대출 금리를 내리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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