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까지 나서서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정도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부터 의욕적으로 강조해온 부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통화 후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날 자리는 여러모로 흥미롭습니다. 우리 정부에서 외신기자를 상대하는 책임 있는 당국자는 통상 외교부에서 해당 국가나 지역을 관할하는 국장급입니다. 과거 외교부 동북아국장을 지낸 한 인사는 “매달 한 번꼴로 외신기자들과 만나 술자리를 하며 의견을 듣는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국내기자들 사이에선 “외신을 더 우대하는 것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각종 현안을 물어보려고 매일같이 그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만나기는커녕 전화통화조차 번번이 불통이었으니까요.이례적으로 외신기자 만난 자리서 언급정무수석은 차관급 대우를 받습니다.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장관급이나 마찬가지죠. 그런데 기껏해야 국장급이 맡는 것으로 알고 있던 외신기자들과의 소통 자리를 이 수석이 앞장서 마련한 것입니다. 이 수석은 당시 자리에 대통령실 소속 직원들도 여러 명 데리고 나갔다네요. 이에 정부 내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는 후문입니다.
실제 양국 정상의 발언에는 갈수록 긍정적인 기류가 짙게 묻어납니다. 기시다 총리는 3일 의회 시정방침연설에서"한국은 중요한 이웃","한일관계를 되돌리겠다" 등 이전과는 미묘하게 달라진 뉘앙스로 한국을 향해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합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의 광주 광산구 우산동 자택을 방문해 큰절하고 있다. 이날 박 장관은 강제동원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약속했다. 광주=연합뉴스앞서 윤 대통령의 방일 시점을 거론한 이 수석은 한일 정상 간 통화와 관련 “전화통화를 하고 나면 뭐가 좀 만들어지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가 말한 대로 실제 윤 대통령이 조만간 대한해협을 건널 수 있을지 각별하게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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