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이런 일이…' 그리스 열차충돌 참사에 시민 분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일 저녁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 있는 헬레닉 트레인 본사 앞에서 열차 사고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그리스 제2의 도시인 테살로니키와 사고 현장 인근 도시인 라리사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여객열차는 같은 선로에서 화물열차가 마주 오는 줄도 모르고 시속 150㎞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현재까지 43명이 숨졌고, 그리스 정부는 소방·경찰 인력과 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해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소방 당국은"사고 초기 발생한 화재로 1호 객차 내부 온도가 섭씨 1천300도까지 올라가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2일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 템피에서 크레인이 열차 잔해를 들어오리고 있다. 2023.03.
02 [email protected]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사고 현장을 방문해"그리스 역사상 최악의 철도 참사"라며"인간의 실수에 따른 비극적인 사고"라고 규정했다.철도노조는 2일 파업을 예고하며"고통은 분노로 변했다"며"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규탄했다.이번 열차 정면충돌 사고는 역장의 오판이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열차 간 충돌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안전 시스템만 제때 가동됐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그리스 정부는 외국 자본이 들어오면 철도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그는"이건 시스템이 병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라리사 역장이 모든 책임을 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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